“그냥 한화에서 왕 노릇 하자” 와이스, 내년에 한화에 돌아올 확률 높다

라이언 와이스가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다. 휴스턴은 13일 와이스를 방출 대기(DFA) 조처하고 그 자리에 내야수 델가도를 40인 로스터에 올렸다. 시즌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던 와이스에게는 반시즌 만에 닥친 위기다.

작년의 대전 예수, 올해의 방출 대기자

와이스의 2025시즌은 그야말로 완벽했다. 2024시즌 도중 한화에 입단해 2025시즌 30경기에서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 탈삼진 207개를 기록하며 한화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대전 예수’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압도적인 활약이었다.

이 성적을 발판으로 휴스턴과 1년 260만 달러(약 40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그런데 올 시즌 메이저리그 9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7.62를 기록하고 트리플A로 강등됐고, 마이너리그 5경기에서도 3패 평균자책점 8.41로 반등에 실패했다. 결국 휴스턴은 방출을 결정했다.

영입 의사 없으면 FA 신분

와이스는 이제 영입 의사를 밝히는 팀이 있으면 곧바로 이적할 수 있는 처지다. 만약 어떤 팀도 나서지 않으면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바뀌거나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메이저리그 도전이 반시즌 만에 사실상 좌초된 셈인데, 이 상황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름이 한화다.

떠날 때 세금 문제를 다 정리하고 갔다

야구계에서 와이스의 한화 복귀 가능성을 높게 보는 근거 중 하나가 흥미롭다. 외국인 선수가 한국을 떠날 때, 다시 돌아올 생각이 없는 선수들은 보통 세금 문제를 깔끔하게 정리하지 않고 떠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런데 와이스는 한화를 떠나면서 세금 문제를 모두 해결하고 갔다. 한화 구단 내부에서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동이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당장은 몸값 때문에 어렵다

다만 시즌 중 곧바로 한화 복귀가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야구계의 시각이다. 휴스턴과 1년 260만 달러 계약을 했던 선수인 만큼, 몸값 자체가 KBO 외국인 선수 기준으로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시즌 중간에 이 정도 몸값의 선수를 곧바로 영입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시즌 끝나고가 진짜 변수

진짜 변수는 시즌이 끝난 뒤다.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마친 와이스가 다른 구단으로부터 매력적인 제안을 받지 못한다면, 작년 한화에서 보여줬던 압도적인 활약과 한국 생활 경험, 그리고 본인이 한국으로 돌아올 뜻이 있다는 신호까지 더해져 한화 복귀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방출 대기자가 됐지만, KBO에서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에이스였던 선수다. 더 좋은 옵션이 없다면, 와이스가 다시 대전으로 돌아와 ‘왕 노릇’을 하게 될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