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한승혁 안 잡길 잘했네”.. 한화가 놓친 선수 중 가장 아쉬운 선수 정체

올 시즌 한화를 떠난 불펜 투수들의 성적이 하나씩 나오면서 팬들 사이에서 비교가 시작됐다. 김범수는 현재 1승 2패 10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2 WHIP 1.88, 한승혁은 1승 1패 9홀드 평균자책점 4.78 WHIP 1.56을 기록 중이다.

둘 다 준수하긴 하지만 리그 최상위권 성적은 아니다. 한화 팬들 반응도 대체로 비슷하다. 김범수는 샐러리캡을 고려하면 안 잡는 게 맞았고, 한승혁은 잡을 수 있었는데 놓친 게 아쉽다는 정도다. 그런데 진짜 아쉬운 건 따로 있다.

이태양, ERA 1.42로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이태양이 현재 KIA에서 12⅔이닝 평균자책점 1.42 WHIP 0.87 WAR 0.54를 기록하고 있다. 3홀드를 챙기며 KIA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이범호 감독이 지난 겨울 2차 드래프트에서 4억원의 양도금을 흔쾌히 지불하며 1순위로 데려온 이유가 있었다. 선발부터 롱릴리프, 마무리까지 소화할 수 있는 스윙맨 역할이 필요했던 KIA에 딱 맞는 자원이었다.

한화에선 써보지도 못하고 보냈다

이태양이 한화를 떠난 건 본인이 먼저 손혁 단장을 찾아가 2차 드래프트에 풀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데다 한화와의 FA 계약 마지막 해가 다가오면서 더 많은 기회를 원했다. 한화 팬들도 그의 앞길을 응원했다.

문제는 한화에서 이태양을 제대로 써먹지 못했다는 점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김경문 감독이 이태양을 플랜에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말이 나온다. 류현진이 이태양의 KIA행 소식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함께하지 못하게 된 아쉬움을 전했다는 얘기까지 전해졌을 정도다.

김범수보다 이태양이 진짜 아쉽다

김범수는 강백호 영입에 샐러리캡을 쓴 상황에서 잡기 어려웠고, 한승혁은 박상원·주현상과 보호선수 선택 문제가 얽혀 있었다. 구조적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해석이 많다. 그러나 이태양은 다르다.

한화가 FA로 데려온 선수인데 제대로 기용도 못 하다가 본인 요청으로 2차 드래프트에 풀어준 케이스다. 그 선수가 지금 KIA에서 평균자책점 1점대로 던지고 있다. 한화 팬들이 가장 아프게 느끼는 선수가 이태양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