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다승왕 출신 투수가 한국에 온다고?” LG 새 용병 카라스코가 화제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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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만 보면 KBO 역대급 영입이다. 6연패로 3위까지 밀린 LG가 22일 새 외국인 투수로 카를로스 카라스코(39)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12승, 2017년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던 그 카라스코다. MLB 중계 좀 봤다는 팬들 사이에서는 이 선수를 한국에서 보게 될 줄 몰랐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박찬호급 커리어의 사나이

카라스코의 이력서는 KBO 외국인 투수 기준을 한참 벗어난다. 17시즌 동안 343경기에서 112승을 쌓았는데, 이는 아시아 출신 MLB 최다승 박찬호(124승)에 버금가는 숫자다. 클리블랜드 에이스로 군림하던 2015~2018년에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고, 2017년에는 18승으로 다승 타이틀과 함께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올랐다.

2019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도 그해 마운드로 돌아와 재기상을 수상한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올해도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으며 애틀랜타에서 빅리그 8경기를 던진 현역이다.

몸값 5억, 기대 근거는 충분하다

계약 규모는 잔여 시즌 36만 달러, 약 5억원. 커리어 대비 헐값에 가깝다. 기대 요소도 뚜렷하다. 올해 트리플A에서는 평균자책점 2.55로 위력을 유지했고, 구속도 140km대 후반에서 150km까지 나온다는 게 염경엽 감독의 설명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KBO에서 가장 위력적인 구종으로 꼽히는 체인지업의 각과 제구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구속만 좋고 투박했던 리오스와 정반대 유형이라는 기대 섞인 분석이 나온다.

변수는 나이, 마흔의 도박

물론 우려도 있다. 1987년생, 팀 최고참 김진성 다음으로 많은 나이다. 올해 빅리그 성적은 평균자책점 5.94로 정점과 거리가 있고, 이름값 높은 노장 영입이 실패로 끝난 전례도 KBO에 적지 않다. 결국 에이징커브와 낯선 공인구 적응이 성패를 가를 변수다.

카라스코는 24일 입국해 이르면 28일경 첫 등판에 나선다. 첫 경기는 투구 수 70개 안팎으로 조절하고, 그때까지 선발을 메우던 장현식은 불펜으로 복귀한다. 마흔을 앞둔 전직 다승왕의 어깨에 LG의 연패 탈출과 우승 재도전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