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야구에 몰락하더니”.. 간절한 이범호 감독, 경기 패배 후 선수단 집합

2024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벌어진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3-6으로 패한 것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선수들이 보여준 안일한 플레이였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이범호 감독은 선수단을 불러 모았다. 단순한 패배 때문이 아니었다. 기본적인 플레이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선수들의 모습에 분노가 폭발한 것이다.

감독의 절규, “간절하게 해야 한다”

“너희들이 앞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나?” 이범호 감독의 질문은 날카로웠다. 이어진 말은 더욱 강렬했다. “안타를 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간절하게 해야 한다. 간절하게.”

감독의 경고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을 쓰지 않을 거다”라며 못을 박았다. 우승팀의 감독이 이런 강한 어조로 선수들을 질책하는 모습은 KIA의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자율야구의 그림자

지난 시즌 KIA는 65승 4무 75패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우승 다음 해 몰락이라는 뼈아픈 현실이었다. 자율야구를 표방했던 분위기가 오히려 해이함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설상가상으로 최형우, 박찬호, 한승택 등 핵심 선수들이 이적하며 전력 공백이 생겼다. 김범수, 홍건희 등을 영입해 불펜은 보강했지만, 줄어든 타선의 무게감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다.

외딴 섬 훈련도 소용없었나

KIA는 일본 아마미오시마라는 외딴 섬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이범호 감독은 “어디 나갈 시간도 없었다. 쉬는 날 한 번 말고는 운동만 하다가 왔다”며 선수들의 변화를 기대했다.

하지만 첫 연습경기에서 드러난 현실은 달랐다.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투런홈런을 날리고, 제리드 데일이 날카로운 타구를 보여준 것 외에는 아쉬운 점이 많았다. 실책 두 차례, 산발적인 5안타, 선발진의 고전까지 겹쳤다.

간절함이 답이다

“간절하지 않으면 너희 안 쓴다.” 이범호 감독의 경고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충격을 줄지는 다음 경기에서 확인될 것이다. 기회를 받은 어린 선수들이 간절함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은 팀 전체의 문제를 시사한다.

2024년 우승팀의 재건은 이제 시작이다. 외딴 섬에서의 혹독한 훈련도, 감독의 강한 질책도 모두 한 가지 목표를 향한다. 바로 가을야구 진출이다. 과연 KIA 선수들이 이범호 감독의 간절한 외침에 응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