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불리는 코디 폰세가 가장 힘들었던 타자로 김현수를 꼽았다는 소식이 화제다. 지난 시즌 29경기에서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폰세였지만, 김현수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폰세는 “MVP 받았던 선수 누구죠? LG에 좌타자인데. 김현수가 정말 잘하더라. 정말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실제로 김현수는 폰세 상대로 6타수 3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타율 0.500, OPS 1.667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남겼다.
개막 17연승 투수도 무너뜨린 베테랑의 경험

폰세의 지난 시즌 행보는 그야말로 전설적이었다. 개막 17연승으로 리그 신기록을 작성했고,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과 한 경기 정규 이닝 최다 탈삼진 18개라는 기록도 세웠다. 류현진의 1경기 17탈삼진 기록을 뛰어넘으며 한국 야구계를 놀라게 했던 그였다.

하지만 그런 폰세에게도 까다로운 상대는 있었다. 팀으로는 NC 다이노스를 꼽으며 “이상하게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오더라”고 고백했고, 개인으로는 박민우와 함께 김현수를 언급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폰세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뽑아낸 김현수의 클러치 능력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KT가 김현수에게 50억을 투자한 이유

3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KT가 김현수에게 3년 50억 원 전액 보장 계약을 제시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지난 시즌 140경기에서 144안타 12홈런 66득점 90타점을 기록하며 여전한 생산성을 보여줬고, 무엇보다 큰 경기에서의 강함이 그를 특별하게 만든다.
KT는 지난 시즌 득점력 부족에 시달렸다. 팀 득점 7위, 홈런 공동 7위, 타율 9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던 상황에서 김현수의 영입은 필수적이었다. 평균자책점 4위의 투수력과 달리 공격력이 발목을 잡았던 KT에게 김현수는 해결책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폰세는 인터뷰 말미에 “사실 모든 선수가 정말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매 순간이 쉽지 않았다”며 KBO 리그 전체 수준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역대급 에이스조차 고전하게 만든 김현수의 능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