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조회수 빨려고 김서현 걱정하는 척하는 거 아닌가?” 일침한 前 한화 선수 정체

김서현을 둘러싼 훈수 논란에 제동을 건 사람이 나왔다. 한화 출신으로 키움 타격 코치를 역임했던 김태완 전 코치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요즘 SNS에서 김서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쏟아지는 걸 보면서 솔직히 무엇을 위해 그렇게 쉽게 이야기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조회수와 이슈가 목적인지, 아니면 정말 선수를 걱정하는 마음인지 묻는 방식으로. 비슷한 경험을 해본 입장에서 지금 상황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든다고도 했다.

전 야구선수 유튜버들이 줄줄이 나섰다

김서현은 지난해 69경기 33세이브로 리그 정상급 클로저 반열에 올랐던 투수다. 그런데 올 시즌 12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38이라는 성적을 남긴 채 5월 7일 KIA전 이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9경기 평균자책점 5.73으로 반등 기미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임창용, 오승환, 윤석민, 김태균, 김병현 등 전직 선수들이 유튜브와 SNS를 통해 폼 수정 여부를 두고 각자의 의견을 쏟아냈다. 바꿔야 한다는 쪽과 바꾸면 안 된다는 쪽이 엇갈리면서 정작 당사자인 김서현만 사방에서 말이 쏟아지는 상황이 됐다.

김태완이 꺼낸 말의 핵심

김태완 전 코치는 폼 변화 논쟁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 야구는 결과의 스포츠이고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건 선수 본인의 생각이라는 점을 짚었다.

지난해 세이브 2위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선수가 자신이 성공했던 방식과 믿음을 하루아침에 내려놓는 건 쉬운 일이 아니고, 오히려 그 믿음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다는 논리였다. 폼을 바꾸는 것도, 바꾸지 않는 것도 결국 본인의 선택이고 그 과정 자체가 선수에게 소중한 경험이 된다고도 했다.

신념과 고집 사이

다만 무조건 기다리라는 얘기는 아니었다. 변화가 필요한 순간에도 끝까지 외면하면 그건 신념이 아니라 고집이 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아직 결과를 지켜봐야 할 시간이라고 했다.

결론이 나지 않은 과정 속에서 어린 선수를 단정 짓고 소비하는 건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도 붙였다. 선수 시절부터 코치 생활까지 오랜 시간 현장에서 폼 문제로 인한 고민과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지 직접 겪고 지켜봤기 때문에 더 안타깝게 느껴진다고도 했다.

결국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한다

김태완 전 코치가 김서현에게 전한 마지막 말은 간단했다. 주변의 소음보다 자신의 야구를 믿었으면 좋겠고, 결국 선수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증명한다는 것이었다.

지금 김서현 주변에서 쏟아지는 말들이 진심 어린 걱정인지, 아니면 조회수를 위한 소비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 말들이 많아질수록 선수에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짐이 될 수 있다는 게 김태완 전 코치가 글을 올린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