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꼴찌 하려고 탱킹하는 건가?” 절대 이해 안 되는 키움 설종진 감독의 선수 기용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 SSG의 경기에서 SSG가 5-4 역전승을 거두며 13연패를 끊었다.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SSG의 감격적인 연패 탈출이지만, 키움 팬들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연속으로 펼쳐진 경기였다. 겨우 하루 전 8연패를 끊은 팀이 하루 만에 이런 운용을 했다는 사실이 더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유토는 왜 6구 만에 내려갔나

SSG 선발 로젠버그가 5이닝 3분의 2를 던지고 내려간 6회, 스코어는 키움이 4-2로 앞선 상황이었다. 이때 마운드에 오른 것이 유토였다. 팀 내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 외국인 투수였는데 단 6구, 0.1이닝을 던지고 교체됐다. 2점 차로 이기는 경기에서 에이스급 불펜 투수를 0.1이닝 만에 내리는 운용이 어떤 전략적 의도인지 팬들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 뒤를 이은 것은 전날도 던진 신인 박지성이었다. 전날 이미 등판한 투수를 연투로 내보낸 상황에서 동점 투런 홈런을 맞으며 리드가 날아갔다. 이기는 경기에서 구위 좋은 유토를 0.1이닝 만에 빼고 전날 던진 신인을 올린 선택은 결과를 떠나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마무리는 원종현인데 조영건이 나왔다

설종진 감독은 올 시즌 초반부터 원종현을 마무리 후보로 언급했고 실제 경기에서도 마무리로 기용한 바 있다. 그런데 정작 9회 마무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것은 원종현이 아니라 조영건이었다.

유토를 조기 강판하고 연투 신인을 올리는 동안 마무리로 점찍어둔 원종현을 정작 마무리 상황에서 쓰지 않은 셈이다. 결국 조영건이 끝내기 희생타를 맞으며 경기가 뒤집혔다.

탱킹 의혹까지 나오는 이유

키움은 구단 운영 방식 자체에 대한 불신이 쌓여 있는 팀이다. 꼴찌를 해서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따낸 뒤 유망주를 메이저리그 포스팅으로 내보내는 구조가 반복되면서 팬들 사이에서 이기려는 의지가 있는 팀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생긴 상태다.

이런 배경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투수 운용이 나오면 탱킹 의혹으로 연결되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이미 연패 기간 동안 쌓인 불신이 있는데 연패를 끊은 다음 날 바로 이런 경기 운영이 나오면 팬들의 의심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