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처럼 시원하게 욕이라도 하지”.. LG 함덕주가 갑자기 논란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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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휴식일이던 3일, LG 팬 커뮤니티가 한 선수의 인스타그램 팔로잉 목록으로 술렁였다. 좌완 불펜 함덕주의 계정에서 LG 트윈스 공식 계정이 사라지고, 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만 남아 있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언팔로우, 그리고 남겨진 것들

팬들이 확인한 변화는 팔로잉만이 아니었다. LG 유니폼을 입고 찍은 게시물은 계정에서 사라진 반면, 두산 유니폼 차림의 사진은 그대로 남았다. 팀을 상징하는 흔적만 선별적으로 지워진 모양새였다.

시점도 공교로웠다. 함덕주는 지난달 26일 성적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태였다. 전날 한화전에서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주며 3실점한 직후였다.

두산전 홈런 영상에 눌린 하트

논란에 불을 붙인 건 그 직전 주말이다. LG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잠실에서 두산에 시리즈 열세를 확정했는데, 이 기간 함덕주가 두산 김대한의 홈런 영상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알려지며 팬들의 반발을 샀다. 여기에 비시즌 인터뷰에서 구단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던 것까지 다시 회자됐다.

팬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불만을 직접 표현하는 게 낫다는 반응과 함께, 2년 전 김진성의 사례가 소환됐다. 김진성은 2024년 7월 투수 교체에 대한 불만을 비속어와 함께 SNS에 올렸다가 유출돼 곧바로 2군으로 내려갔고,

자필 사과문을 내고 계정을 탈퇴하며 사태를 매듭지은 바 있다. 명확한 표출과 명확한 사과가 있었던 그때와 이번의 ‘조용한 흔적 지우기’가 대비된다는 것이다.

함덕주에게도 쌓인 것은 있다

다만 함덕주 쪽의 사정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인터뷰에서 2023년 총액 38억 원 FA 계약 이후 팔꿈치 수술을 둘러싼 오해로 2년째 ‘먹튀’ 비난을 받아왔다며, 한국시리즈에서 부상을 참고 던지다 피로 골절로 상태가 악화됐고 사실이 아닌 것으로 욕을 먹어 속상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LG 팬을 마주치는 게 무섭다는 말까지 했었다.

이번 일 이후 일부 악성 팬이 그의 계정에서 가족까지 언급하며 공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계정 정리를 이해한다는 반응도 나온다. 언팔로우와 게시물 삭제가 구단을 향한 항의인지, 악플을 피하기 위한 조치인지는 본인이 밝히지 않는 한 알 수 없다.

아직 나오지 않은 입장

현재까지 함덕주 본인과 LG 구단 모두 이번 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함덕주는 2군에 머물러 있으며, 1군 복귀 시점도 정해진 바 없다. LG는 3위에서 순위 싸움을 이어가는 중이라, 후반기 불펜 운영에서 그의 활용 여부가 다시 논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