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팬이라면 요즘 가장 애타게 기다리는 이름이 있다. 바로 나성범이다. 리그 최고의 외야수 중 하나로 불렸고, FA 시장에서 150억 원이라는 상징적 계약을 따낸 선수.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그의 이름 앞에는 늘 ‘부상’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2022년을 제외하면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기억이 없다.
최형우의 공백, 메울 사람은 결국 나성범

2025 시즌 들어, KIA의 타선 한복판은 텅 비어 있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형우의 빈자리가 예상보다 더 크다. 단순히 홈런 한두 개가 부족한 문제가 아니다.
베테랑 특유의 중심, 투수진에겐 압박감을 주고 동료에겐 자신감을 주는 존재였다. 이 자리를 채울 자격을 갖춘 이는 다름 아닌 나성범. 압도적인 파워, 풍부한 경험, 강한 존재감을 모두 갖춘 인물이다.
경기에 계속 나서는 것이야말로 진짜 실력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졌어도 경기장에 서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반복되는 햄스트링과 무릎 부상은 팬들의 기대를 좌절로 바꿔놨다. KIA 내부에서도 이제는 단지 좋은 선수보다, 늘 존재하는 선수가 더 간절한 시점이다.
2026년은 KIA에게 반전을 꾀할 중요한 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야 할 선수는 바로 나성범이다. 중요한 건 이제 성적이 아닌 출전 경기 수가 계약 가치를 말해주는 시대다.
커리어 후반, 책임감이 무게가 된다

나성범은 1989년생, 어느덧 37세에 접어든 베테랑이다. 커리어의 황혼기에서 어떤 모습을 남기느냐에 따라 그의 FA 계약 평가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더 이상은 아프면 안 되는 이유다. 또 한 번 부상이 반복된다면, 팬들과 언론은 ‘먹튀’라는 표현을 다시 꺼낼지 모른다.
반면, 만약 시즌 내내 건강한 모습을 유지하며 중심타선에서 팀을 이끈다면 150억 원이 단순한 숫자가 아닌, 진짜 의미를 가지게 될 것이다. 자연스럽게 성적도 따라올 수밖에 없다.

KIA의 타선에는 지금 나성범이 필요하다. 기대를 다시 신뢰로 바꾸기 위해선, 단순한 프랜차이즈 스타를 넘어 책임감 있는 리더의 모습이 필요하다. 150억 원의 진정한 가치를 증명할 시간은 이제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