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인가, 맞는 말인가” 추신수, KBO 선수들 ‘절실함’ 부족해..

16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추신수가 국내 팬들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 프로야구에 대한 뼈아픈 조언을 남겼다. 그가 느낀 가장 큰 차이는 단순한 실력이나 시설이 아니었다. 바로 “절실함”이었다.

“야구는 똑같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어서 차분히 풀어낸 KBO 리그에 대한 이야기는 무게감이 느껴졌다. 미국에서는 오늘 하루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는 문화가 있지만, 한국은 상대적으로 여유롭다는 게 그의 평가다.

그는 선수들이 자신의 자리를 당연하게 여기며 위기의식 없이 경기에 임하는 듯한 태도를 꼬집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내일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을 마지막처럼 준비하는데, 한국 선수들에게선 그런 간절함이 아쉽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서 보낸 4년

SSG와 함께한 시즌 동안, 추신수는 타율 0.263, 54홈런, 205타점, 51도루라는 성적을 남겼다. 베테랑임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인 그는 은퇴 후 구단주 특별보좌역 및 육성총괄로 활동 중이다.

그의 눈에 비친 한국 선수들은 체력이나 기술은 뛰어나지만 멘탈적인 부분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깊다는 점을 지적하며, 긍정적인 자세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잊지 못할 물러남의 순간

메이저리그 마지막 타석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장면 중 하나였다. 부상으로 뛸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단 한 타석을 위해 아침 8시부터 번트 훈련을 하면서까지 경기장을 찾았다. 결국 번트를 성공시키고 1루에 세이프, 팀 동료들의 박수를 받으며 미국과 작별을 고했다.

이 장면은 단순한 플레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추신수는 미국에서조차 외국인 선수였지만 동료들로부터 깊은 인정을 받았다. 그만큼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명예의 전당 투표까지

현재,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all of Fame) 입성 투표까지 받으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찍었다. 메이저리그에서 손꼽히는 아시아 출신 외야수로서, 추신수의 커리어는 수치 이상으로 한국 야구계를 대표하는 유산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