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이 괜히 2군으로 내린 게 아니네” LG 장현식, 2군에서도 털린다

4년 52억원 전액 보장, KBO 역사상 중간계투 투수가 받은 가장 파격적인 계약 중 하나였다. 2024년 KIA에서 75경기 16홀드 ERA 3.94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시장 최대어로 떠오른 장현식을 LG가 거액으로 데려왔다.

그런데 2년차를 맞는 올 시즌도 올 시즌 19경기 ERA 5.50에 2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얻어맞으며 결국 2군으로 내려갔고, 22일 퓨처스리그 복귀 첫 등판에서 ⅓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하며 또 무너졌다.

1군에서 무너지더니 2군에서도

22일 이천 퓨처스리그 롯데전, 장현식은 7회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대현에게 3루타를 맞고 시작해 희생플라이, 연속 안타,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신윤후에게 1타점 내야 안타, 노진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21구 만에 강판됐다. 기록을 보면 이날 장현식은 ⅓이닝 4피안타(홈런 없음) 1사구 2실점이 찍혔다. 1군에서 2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맞은 선수가 2군에서도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52억 전액 보장의 함정

LG 팬들이 더 속쓰린 이유가 있다. 장현식과의 계약은 전액 보장 구조다. 성적 옵션 없이 4년 동안 52억원을 다 지급하는 계약인데, 팬들 사이에서는 이 보장이 오히려 선수의 동기를 약하게 만드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다만 부상이 아닌 이유로 2군에 내려간 경우 연봉이 하루 단위로 삭감된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만큼 어느 정도 패널티는 있는 상황이다.

결국은 살아나야 한다

LG 팬들의 반응은 복잡하다. 장현식을 영원히 보고 싶지 않다는 감정과, 어차피 후반기를 버티려면 장현식과 함덕주가 살아나야 한다는 냉정한 판단이 공존한다. 현재 LG 불펜은 손주영 한 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여서, 장현식과 함덕주가 살아나지 않으면 후반기를 버티기 어렵다는 게 팬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당장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퓨처스에서 재정비를 거쳐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염경엽 감독도 2군 하강 직후 열흘 채우면 바로 올린다는 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2군 첫 등판에서 ⅓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 지금, 1군 복귀가 언제가 될지는 장현식 본인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