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야구가 2026년 시즌을 앞두고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1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동시에 열린 KBO리그 시범경기에 무려 8만 42명의 관중이 몰려들며 역대 시범경기 일일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이는 지난해 3월 9일 세운 종전 기록 7만 1288명을 무려 9천여 명이나 뛰어넘은 수치다. 시범경기치고는 놀라운 수준의 관중 동원력이다. 정규시즌도 아닌 연습경기에 이 정도 인파가 몰린다는 것은 올해 KBO리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대구는 매진, 잠실도 만원 사례

구장별 관중 현황을 살펴보면 그 인기를 더욱 실감할 수 있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맞붙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2만 3860명이 찾아 개방된 모든 좌석이 매진됐다. 대구 팬들의 뜨거운 성원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도 2만 2100명이 몰렸고, 부산 사직구장의 한화 이글스 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는 1만 8480명이 입장했다. 두 경기 모두 거의 만원에 가까운 관중이 들어찬 셈이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를 보기 위해 8702명이 찾았고, 수원 KT위즈파크의 NC 다이노스 대 KT 위즈 경기에도 6900명이 입장했다.
WBC 8강 진출 효과 여전

이런 폭발적인 관심의 배경에는 지난달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팀이 17년 만에 8강에 진출한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 비록 8강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0 콜드게임 패배로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지만, 오히려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직접 보려는 팬들의 발걸음이 늘어난 모습이다.

KBO리그는 지난해 1231만 2519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 1200만 관중을 돌파한 바 있다. 2024년에는 1088만 7705명으로 처음 1000만 관중을 넘어섰고, 이듬해에는 더욱 큰 폭으로 기록을 갱신했다.
시범경기부터 하루 8만 명을 돌파한 올해의 출발을 보면, 지난해 기록마저 뛰어넘을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야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2026 시즌 KBO리그의 흥행 성공은 이미 예고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