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WBC 시청률”.. 야구팬들 말고는 아무도 관심없는 대회인가?

포스트맨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 WBC 1라운드에서 체코를 상대로 11-4 완승을 거두며 17년 만에 1차전 승리를 달성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지상파 3사 통합 시청률은 9.7%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 5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린 경기에서 MBC가 3.4%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SBS 3.3%, KBS 2TV 3.0%가 뒤를 이었다. 목요일 오후 7시라는 황금시간대임을 고려하면 다소 저조한 수치다.

문보경의 그랜드슬램이 모든 것을 바꿨다

경기 내용만큼은 팬들이 열광할 만했다. 1회부터 한국은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줬다. 김도영의 볼넷, 이정후의 안타, 안현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상황에서 문보경이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178.2km, 발사각 25도, 비거리 130.5m의 대형 홈런이었다. WBC 공식 홈페이지는 이를 ‘달까지 간다(TO THE MOON)’, ‘문샷(MoonShot)’으로 극찬했다. 문보경은 이날 3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5회에는 셰이 위트컴의 투런홈런이 추가됐고, 7회에는 문보경이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주장 이정후도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팀의 첫 안타를 만들어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

체코전이라서? 아니면 WBC 자체의 관심도 하락?

9.7%라는 시청률은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 체코라는 상대가 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했을 수도 있고, 야구 강국이 아닌 유럽 팀과의 경기라 긴장감이 떨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2009년 WBC 결승전 한일전 당시 시청률이 4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의 관심도는 확연히 다르다. 7일 오후 7시 일본과의 한일전이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WBC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한 대회 최강팀이자, 한국 야구 팬들에게는 반드시 이겨야 할 라이벌이다. 한일전 시청률이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 WBC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