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가 12-6으로 대승을 거두며 8연패를 끊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케스턴 히우라의 결승 홈런이었지만, 그 홈런이 나오기까지 흐름을 만들어낸 건 안치홍이었다.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에 수비에서도 두 차례 슈퍼캐치를 해내며 연패 탈출의 숨은 주역이 됐다.
동점타로 물꼬를 텄다

0-1로 끌려가던 3회초 2사 3루 찬스, 안치홍이 SSG 선발 베니지아노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동점 2루타를 터뜨리며 흐름을 바꿔놨다. 이어진 히우라의 역전 투런 홈런도 안치홍의 동점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안치홍은 이후에도 7회 한두솔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 이형종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고, 9회에도 내야 안타로 출루해 최주환의 쐐기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었다. 3안타 3득점이라는 숫자보다 적시에 나온 타격들이 더 값졌다.
수비에서도 두 번 살려냈다

타격만이 아니었다. 3-1로 앞선 5회말 2사 1루에서 최지훈의 땅볼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낸 뒤 1루로 연결하며 이닝을 끊었고, 8-5로 앞선 8회말에는 전의산의 안타성 타구에 몸을 던져 아웃카운트로 만들었다. 설종진 감독이 경기 후 베테랑다운 호수비를 보여줬다고 특별히 언급할 만했다.
연패 기간에 선수들 다독인 것도 안치홍이었다

안치홍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연패 기간에는 뭘 해도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상황에 너무 신경 쓰면 될 것도 안된다는 말을 선수단에 전했다고 한다. 베테랑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그라운드 안팎에서 동시에 해낸 것이다.

안치홍은 한화와 4+2년 총액 72억 원 FA 계약을 맺었지만 지난 시즌 극심한 부진으로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키움이 부담하는 실질 금액은 양도금 포함 2년 최대 15억 원으로, 72억이라는 숫자와는 거리가 멀다. 한화에서 72억 원을 받으면서 부진했던 안치홍이 키움에서 제값을 하고 있다는 게 이날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