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에 벌써 제2의 김도영 등장했네요” 타팀 팬들은 기아가 그저 부러운 이유

KIA에 김도영이 있다는 건 이미 전국민이 안다. 그런데 그 뒤에 박재현이 있다는 게 타팀 팬들을 더 부럽게 만드는 이유다. 8일 부산 롯데전에서 박재현은 1회 리드오프 선제 홈런, 7회 역전 솔로홈런으로 이날 경기를 사실상 혼자 뒤집었다.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24, 5홈런, 33안타, OPS 0.893으로 팀 최고참 나성범과 홈런 개수가 같다. 만 19세가 이 성적을 내고 있다.

박재현이 어떤 선수냐면

2006년생으로 인천 동막초, 재능중,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3라운드 25순위로 지명됐다. 그해 신인드래프트 외야수 1순위였지만 전체 순위는 25번째였을 만큼 고교 시절 이미 이름이 알려진 선수였다.

인천고 3학년 때 타율 0.390에 10도루를 기록하며 컨택과 발 모두 갖춘 5툴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문제는 데뷔 첫 해였다.

2025년 58경기 타율 0.081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기며 프로의 벽을 실감했고, 시즌이 끝난 뒤 퓨처스 교육리그와 마무리 캠프에서 타격 메커니즘 개선과 체력 강화에 집중했다.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시범경기 타율 0.158로 또 고전하는 듯했는데, 정규시즌 개막 이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 나왔다. 빠른 발을 활용한 주루,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그리고 리드오프로서의 출루 능력까지 공수주 전반에서 1군 수준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8일 롯데전처럼 승부처에서 터지는 홈런도 있다. 1회 선제 홈런으로 분위기를 잡고, 1-1 동점에서 7회 역전 솔로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도 아데를린의 쐐기 2점 홈런과 함께 KIA의 8-2 대승을 이끌었다.

타팀 팬들이 KIA를 부러워하는 이유

김도영이 올 시즌 50홈런 페이스로 달리는 동안, 그 위에서 1번 타자로 출루하며 판을 깔아주는 박재현이 있다. 나성범 같은 베테랑과 홈런 개수가 나란히 5개라는 것도 인상적이다.

데뷔 시즌 타율 0.081의 선수가 2년 차에 OPS 0.893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더 놀랍다. 김도영이 KIA 팬들에게 처음 나타났을 때처럼, 박재현이 지금 그 느낌을 주고 있다는 것이 타팀 팬들 입장에서는 그저 부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