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돌아와도 지금은 자리 없다” 한화, 1루수에 ‘이 선수’ 쓰는 게 맞지 않나요?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문현빈이 1회말 무사 1·2루에서 KIA 선발 시라카와를 상대로 비거리 120m 우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시즌 9호였고 경기는 이 홈런으로 방향이 잡혔다.

한화가 4-3으로 KIA를 제압하며 4위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는데, 이날 경기에서 또 한 명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김태연이 5회 시즌 4호 솔로 홈런을 추가하며 2안타 1홈런 1타점으로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김태연이 치고 나오면서 생긴 고민

김태연은 올 시즌 타율 0.340대를 유지하며 한화 타선에서 조용히 자기 몫을 해내고 있다. 채은성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채우는 수준을 넘어서 독자적인 주전급 활약을 보여주는 중이다. 문제는 채은성이 돌아왔을 때다. 팬들 사이에서도 지금 김태연 성적이면 채은성을 어떻게 써야 하냐는 말이 나온다.

채은성은 한화에 와서 타율 1할2푼대를 기록한 적도 있을 만큼 타격에서 기복이 있었고, 수비에서는 김태연과 비교가 안 될 만큼 뛰어나다는 평가가 있지만 공방 모두에서 지금의 김태연에게 밀린다는 시각도 있다.

채은성의 현실적인 역할

채은성은 팀 주장이라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FA로 데려온 선수를 대타로만 쓰기도 뭣하다. 현실적인 활용법으로는 강백호에게 휴식이 필요할 때 지명타자로 기용하거나, 좌완 투수가 선발로 나올 때 우타자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9월 아시안게임에 강백호가 차출될 경우 그 자리를 채우는 역할도 있다. 결국 지금은 김태연이 뜨겁게 치는 동안 채은성에게 무리하게 출전 기회를 줄 이유가 없다는 게 팬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오늘 경기가 보여준 것

화이트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에 안정감을 줬고, 문현빈의 선제 스리런에 김태연의 솔로 홈런이 보험을 더했다. 9회 조동욱이 시즌 첫 세이브를 챙기며 마무리도 깔끔했다.

KIA가 8회 아데를린의 2타점 적시타로 3-4까지 따라붙으며 긴장감을 높였지만 한화가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현재 한화 타선은 문현빈, 강백호, 노시환, 김태연까지 핵이 여럿인 구조다. 채은성이 돌아와도 당장 주전 자리를 보장받기 어렵다는 게 지금 한화 타선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