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까지 가을야구는 사실상 포기” 준우승 팀이 1년 만에 8위 된 이유

포스트맨

한화가 29일 대전 NC전에서 4-11로 크게 지면서 5연패에 빠졌어요. 49승 61패 3무, 8위예요. 5위 두산(60승 52패 4무)과 10경기 차이고 남은 경기는 31경기예요. 산술적으로만 가능한 상황이에요.

그리고 김경문 감독 입에서 나온 말이 있어요. 28일 우천 취소 전에 5강 팀들과 경기 차가 많이 난다며, 포기는 아니지만 안 뛰던 선수들을 내보내 뎁스(선수층)를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어요. 팬들은 이 말을 사실상 시즌 정리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지난해 준우승 전력은 어디로 갔나

2025년 한화는 2위로 시즌을 마치고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갔어요. 폰세와 와이스라는 원투펀치, 김서현과 문현빈의 성장이 맞물린 시즌이었어요.

그런데 겨울에 폰세와 와이스가 동시에 메이저리그로 떠났어요. 대체로 데려온 화이트, 에르난데스는 원투펀치와 거리가 멀었고 에르난데스를 내보내고 온 짐머맨은 27일 SSG전 2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어요.

엄상백은 개막 직후 수술, 문동주는 수술로 시즌 아웃, 주장 채은성은 쇄골에 이어 27일 옆구리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종료예요. 김서현과 정우주의 동반 부진으로 주력 불펜도 무너졌어요.

팬들이 꼽는 진짜 원인 세 가지

한화 팬 커뮤니티에 올라온 장문의 분석 글이 화제예요. 첫째, 구위형 투수의 실종이에요. 지난해엔 문동주, 김서현, 한승혁, 김범수, 정우주까지 등판하는 거의 모든 투수가 150km를 던졌는데 올해는 150km 초반도 가끔 나오는 수준이라는 거예요. 타자가 아니라 스트라이크존과 싸운다는 표현이 뼈아팠어요.

둘째, 타선 구성이에요. 공격은 되는데 수비가 안 되는 선수를 전부 코너 외야로 보내다 보니 한쪽은 포화, 다른 한쪽은 wRC+(리그 평균 100 기준 타격 생산력) 70짜리 선수가 주전으로 뛰는 불균형이 생겼다는 지적이에요.

셋째가 가장 세요. 2군을 유배지로만 쓰고, 조기 복귀와 부상 투혼을 권장하고, 데이터보다 감으로 플랜 A만 고집한다는 거예요. 이 글을 쓴 팬은 감독 책임을 꽤 강하게 물었어요.

감독 말도 들어봐야

반론도 있어요. 원투펀치 두 명이 같은 겨울에 나가고 선발 두 명이 수술대에 오른 건 감독이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김 감독도 시즌 시작 전부터 안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며 감독의 기도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어요.

27일 SSG전 1회말 수비부터 심우준을 교체한 것도 감독은 뎁스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어요. 주전 다음에 나갈 선수를 봐야 한다는 논리예요.

그래서 감독 탓인가 프런트 탓인가

저는 둘 다라고 봐요. 외국인 투수 세 명을 전부 실패한 건 프런트 책임이고, 후반기 주력 불펜을 혹사시키다 무너진 운영은 벤치 책임이에요. 여러분은 어느 쪽 비중이 크다고 보세요?

남은 31경기에서 짐머맨 대신 좌완 신인 강건우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이 기용이 진짜 뎁스 강화인지, 아니면 시즌 정리인지는 9월 라인업에 누가 나오느냐를 보면 알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