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좌완 투수 함덕주가 오랜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38억 원 FA 계약 이후, 끝없는 비난의 중심에 있었던 그는 “사실이 아닌 오해가 너무 아팠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팔꿈치 부상

2023년 시즌, 함덕주는 5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2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LG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고비는 한국시리즈였다.
팔꿈치 피로 골절 상태였음에도 그는 이를 참아내고 한국시리즈에 등판했다. 문제는 이 사실이 팬들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구단과 코칭스태프는 부상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우승”이라는 목표 앞에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오해로 얼룩진 FA 계약

한국시리즈 이후 함덕주는 LG와 4년 최대 38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팔꿈치 수술로 인해 “부상을 숨기고 계약했다”는 오해를 받기 시작했고, 팬들의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함덕주는 당시 구단과 의논 끝에 수술을 결정했으며, 숨긴 사실은 단 하나도 없었다고 말한다.
욕을 먹더라도, 제대로 알고 나서..

함덕주는 2년 동안 팬들의 질타와 멸시를 견디며, 언젠가는 진실이 알려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급기야 가족들까지 상처를 입게 되자 그는 결심했다.
“서운한 마음으로 팬을 대하고 싶지 않다”며,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자 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인터뷰 후 조심스럽게 웃으며 말했다고 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어 속이 조금 시원하다.” 누구보다 팀을 위해 움직였고, 누구보다 헌신했던 선수의 목소리가 이제 팬들에게도 전달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