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도 어린 선수가 맨날 짜증 낸다” 한화 팬들이 문현빈 비난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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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현빈(22)을 향한 팬심이 갈라지고 있다. 31일 KT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부진이 이어지자, 성적이 아닌 태도를 문제 삼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핵심은 감정 표출이다.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표정과 행동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다.

“저연차 선수가 보일 태도인가”

팬들이 문제 삼는 장면은 대체로 비슷하다. 타석에서 물러날 때나 수비에서 실수가 나온 뒤 노골적으로 짜증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지적의 강도가 세진 데는 배경이 있다. 팀에서 가장 어린 축에 속하는 선수가 선배들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적절하냐는 것이다. 무서운 선배가 사라진 팀 분위기 탓이라는 진단까지 나온다.

한 야구 유튜브 방송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지적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팬들 사이에서 돌며 논쟁에 불이 붙었다. 팀 주장이 액션을 줄이자고 강조한 적이 있는데 정작 이런 장면은 그대로냐는 반응도 있다.

성적 부진이 만든 예민한 시선

비판의 진짜 뿌리는 결국 성적이다. 문현빈은 지난해 141경기 타율 0.320, 12홈런 80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한화 준우승의 주역이 됐다.

그러나 올해는 2할대 타율에 머물러 있다. 여기에 시즌 중 중견수로 자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타구 판단 미스까지 나오며 수비 불안 지적도 겹쳤다.

기대치가 높았던 만큼 실망도 크고, 그 감정이 태도 논란으로 옮겨붙은 셈이다.

감독은 이미 공개적으로 감쌌다

물론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6월 그를 두고 어린 나이에 커리어 최고 성적을 낸 이듬해에는 성적이 떨어지게 돼 있고 상대 투수들의 대응도 달라진다며, 그럼에도 지금 정도면 정말 잘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감쌌다.

문현빈은 홈경기에 가장 먼저 출근하고 어떤 타구든 전력질주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감정 표출 역시 잘하고 싶은 마음의 이면이라는 옹호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팀은 5강 싸움 중이고, 중심타자의 부진은 그대로 순위표에 반영된다. 팬들의 날 선 반응을 잠재우는 방법도 결국 하나뿐이다. 8월의 타격 성적이 이 논쟁의 결론을 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