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가 지난 4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며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바로 신인 외야수 오재원의 놀라운 활약이다. 유신고 시절부터 ‘안타 기계’로 불렸던 이 19세 선수가 프로 무대에서도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오재원은 고교 시절 3시즌 동안 타율 0.421을 기록하며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완성형 선수로 평가받았다. 특히 고3 때는 26경기에서 42안타를 쳐내며 타율 0.442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남겼다. 한화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그를 지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증명한 실력

연습경기 10경기 동안 오재원이 기록한 성적은 가히 놀라웠다. 타율 0.379, 출루율 0.455, 장타율 0.517로 OPS 0.972를 찍어냈다. 무엇보다 팀 내 최다인 11개의 안타를 쳐내며 수많은 선배들을 제치고 존재감을 과시했다.

단순히 안타만 많이 친 것이 아니다. 볼넷 4개를 골라내는 수준급 선구안과 함께 홈런 1개, 2루타 1개를 터뜨리며 장타력까지 겸비했음을 보여줬다. 19세 신인이 보여주기 어려운 완성도 높은 타격을 선보인 것이다.
김경문 감독도 인정한 특급 신인
김경문 감독은 오재원에 대해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투수 선배들과 맞설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비와 베이스러닝은 물론 타격에서도 범상치 않은 기량을 보인다는 것이 김 감독의 설명이다.

한화는 그동안 중견수 자리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 외국인타자들로 중견수를 메웠지만, 올해는 요나단 페라자 재영입으로 중견수에 공백이 생긴 상황이었다. 그런데 오재원이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팀에 적응하면서 이런 고민들이 말끔히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0안타 목표, 그 이상도 가능

오재원은 올 시즌 목표로 100안타를 제시했다. 하지만 현재 보여주는 페이스라면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 2017년 이정후가 세운 신인 최다안타 기록 179개에도 도전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적응력과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한화는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릴 만한 전력을 갖췄다. 여기에 미래를 책임질 19세 특급 신인까지 가세하면서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재원이 정규시즌에서도 이런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