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80억으로 박찬호 안 지키길 잘했네”.. 딱 ‘2억’으로 더 잘하는 유격수 생겼는데

박찬호가 80억원으로 FA 이적 후 KIA가 찾은 해답은 놀랍도록 효과적이었다. 호주 출신 내야수 제리드 데일이 2026 WBC에서 보여주는 활약상은 KIA 프런트의 안목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KIA의 든든한 유격수였던 박찬호가 두산의 80억원 제안에 팀을 떠난 후, KIA는 아시아쿼터 제도를 활용해 데일을 영입했다. 15만 달러, 한화로 약 2억 2000만원이라는 합리적인 금액으로 말이다.

WBC에서 빛나는 데일의 활약

데일은 WBC 1라운드 C조에서 호주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6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후 8회말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대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체코와의 2차전에서는 더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4회초 좌측 외야 2루타에 이어 9회초에는 우전 3루타까지 작렬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한국과의 운명적 대결 예고

호주의 연승 행진으로 한국과 호주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라운드 진출을 두고 맞붙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데일은 이미 KIA 팀 동료 김도영과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데일은 한국과의 경기에 대해 “팀 동료인 김도영을 만날 수 있어 재미있는 매치업이 될 것 같다”며 “한국은 이번 조에서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라 더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도영과는 좋은 친구 사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KIA의 성공적인 보강

대다수 구단이 아시아쿼터로 투수 보강에 나선 가운데, KIA는 센터라인 핵심 포지션인 유격수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이러한 과감한 선택이 WBC에서 입증되고 있는 셈이다.

데일이 올 시즌에도 이런 활약을 이어간다면 KIA 전력에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80억원을 들여 보낸 박찬호 대신 2억원으로 영입한 데일이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