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잘해도 안 쓰더니 올해는 못해도 계속 나와” 새신랑 하주석, 번트도 제대로 못 대

팬들이 가장 이해하기 어렵다는 김경문 감독의 선수 기용이 있다. 노시환 장기 중용도, 김서현 집착도 아니다. 하주석이다. 5일 KIA전에서 하주석은 3회초 무사 1·2루 찬스에서 번트를 시도했다가 파울, 이어 2구째 번트 앤드 런을 시도했지만 타구가 포수 앞에 떠버렸다.

순식간에 무사 1·2루가 2사 1루로 바뀌었고 한화는 그 이닝을 무득점으로 마쳤다. 결국 한화는 이날 병살타만 4개를 때리며 12-7로 패했다. 하주석은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주석이 어떤 선수인가

하주석은 1994년생으로 2012년 한화에 1라운드 1순위로 입단한 14년차 베테랑 내야수다. 한화 현역 선수 중 가장 오랫동안 한화 유니폼을 입은 원클럽맨이기도 하다. 오랜 부진과 부상을 겪으며 팬들 사이에서 기대와 실망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타율 0.298, wRC+ 94.4로 커리어 하이급 시즌을 보냈다.

그 반등을 바탕으로 올 시즌 한화 주전 2루수 자리를 꿰찼다. 문제는 올 시즌 타율 0.260에 홈런 0개, 타점 6개로 지난해보다 타격 생산성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wRC+ 기준으로도 리그 평균인 100을 한참 밑도는 59.5에 그치며 한화 타자 15명 중 11위에 머물고 있다.

수비 범위 문제도 있다

타격만의 문제가 아니다. 하주석은 십자인대 부상 이후 수비 범위가 크게 줄어든 것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시즌 전부터 KBO 기록 분석가들 사이에서 “수비 범위가 문제”라는 말이 나왔고, 올 시즌 들어 실책이 늘어나고 있다는 팬들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수비 못하는 선수를 유독 싫어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김경문 감독이 하주석을 이렇게까지 중용하는 게 납득이 안 된다는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작년엔 쓰라고 할 때 안 쓰더니

팬들이 더 황당해하는 건 타이밍이다. 지난해 하주석이 어느 정도 해줄 때도 선발에서 자주 빠졌는데, 올해는 실책을 해도 병살을 쳐도 계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

“결혼했고 가장이 됐으니 배려해주는 것 아니냐”는 말이 팬들 사이에서 나오는 건 그만큼 합리적인 설명이 없다는 반증이다. 한화가 4연속 루징시리즈로 9위에 처져 있고 노시환마저 타율 0.222의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는 지금, 작동하지 않는 선수를 계속 선발에 올리는 결정이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팬들의 가장 큰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