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무조건 스윕한다고 한화 팬들 설레발치더니” 스윕 당하게 생긴 한화 현재 상황

한화는 11일 KIA를 잡고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4위 자리를 되찾았다. 32승 28패 1무, 3위 삼성과는 2경기 차였다. 분위기가 한창 좋았던 시점에 만난 상대가 키움이었다.

키움은 당시 23승 40패로 단독 최하위. 상승세를 탄 4위 팀과 리그 최하위 팀의 만남이었으니, 한화 팬들 입장에서는 이번 주말 3연전을 무조건 쓸어담아야 한다는 기대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거꾸로 흘러갔다

13일 고척, 키움이 한화를 3-1로 잡으며 주말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었다. 4회까지 한화 선발 박준영이 키움 타선을 단 한 명도 1루에 내보내지 않는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는데도, 정작 한화 타선은 키움 선발 알칸타라를 상대로 4회 무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5회 페라자의 적시타로 먼저 앞서갔지만 곧바로 김건희의 동점 홈런이 나왔고, 7회 원성준의 역전타에 8회 정우주의 송구 실책까지 겹치며 3-1로 무너졌다.

한화가 가진 우위가 그대로 뒤집혔다

경기 전 분석에서는 한화의 상승세, 안정된 투타 밸런스, 불펜 운영 여유까지 모든 면에서 한화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실제로 류현진을 중심으로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고 있었고 타선의 득점권 집중력도 살아나는 흐름이었다.

그런데 정작 키움과의 맞대결에서는 그 우위가 전혀 발휘되지 못했다. 알칸타라의 호투에 막혀 찬스에서 침묵했고, 수비에서는 결정적인 실책까지 나오며 자멸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최하위 팀에게 위닝시리즈를 내준 4위

키움은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의 시즌 7승, 카나쿠보 유토의 시즌 10세이브까지 챙기며 완벽한 주말을 보냈다. 외국인 투수가 데뷔 시즌에 10세이브를 달성한 건 2014년 KIA 어센시오 이후 12년 만이자 2020년대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반면 한화는 4위 자리를 지키며 3위 삼성을 추격해야 하는 입장에서 최하위 팀에게 주중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무조건 스윕으로 가야 한다던 한화 팬들의 기대는, 이제 거꾸로 한화가 키움에게 스윕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바뀌어버렸다.

마지막 한 경기, 자존심이라도 지켜야 한다

14일 마지막 경기에서 키움은 로젠버그, 한화는 왕옌청을 예고했다. 이미 위닝시리즈를 내준 상황에서 한화가 할 수 있는 건 스윕만큼은 막아내는 것뿐이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고 4위 자리를 굳히려던 한화 입장에서는, 최하위 팀과의 주중 3연전에서 1승 2패 혹은 그 이하의 성적표를 받게 될 위기에 놓였다. 한화 팬들이 키움전을 앞두고 했던 기대와 지금의 현실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