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에 계약 안한 이유 있었네” 한화 노시환, 307억으로 계약 완료

노시환이 한화 이글스와 11년 307억원이라는 KBO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단순히 금액만 큰 것이 아니라, 계약 기간까지 포함해 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연평균 28억원 수준의 이 계약은 초기 거론되던 5년 150억원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규모다.

한화는 이미 2026시즌 연봉을 10억원으로 책정해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지난해 3억 3천만원에서 무려 203%나 인상된 것으로,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만약 노시환이 FA로 나갔다면 A등급 판정을 받아 보상금만 30억원이 필요했을 것이고, 다른 구단 입장에서는 최소 18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을 감당해야 했다.

포스팅 조항이 만든 윈-윈 계약

이번 계약의 핵심은 바로 포스팅 조항이다. 노시환은 2026시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해외 진출은 메이저리그에만 국한되며, 복귀 시에도 한화의 프랜차이즈로 남는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손혁 단장은 선수의 동기부여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노시환의 모습이 한화 팬들과 구성원 모두에게 자부심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계약에 반영됐다. 샐러리캡 우려에 대해서는 노시환과 3번의 FA 계약을 하는 것보다 지금 장기 계약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대 최고 우타 거포의 가치

2019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노시환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2020년 12홈런으로 두각을 나타낸 후, 2023년과 2025년 두 차례에 걸쳐 30홈런-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한화에서 이런 기록을 세운 선수는 장종훈, 윌린 로사리오에 이어 노시환이 세 번째다.

통산 124홈런을 기록한 노시환은 현재 리그에서 통산 100홈런 이상을 기록 중인 20대 선수 중 강백호와 함께 단 두 명뿐인 희귀한 존재다. 6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장하는 스태미너와 3루를 견실하게 지키는 수비력까지 갖춘 완성형 선수로 평가받는다.

한화의 야심찬 전력 보강

노시환은 계약 후 구단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프랜차이즈 선수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당장 2026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한 달 전 호주 멜버른 캠프 출국 전 다년계약 협상 중이라고 했던 그의 말이 정확히 한 달 만에 현실이 됐다.

한화는 이번 겨울 강백호 4년 100억원, 페라자 재영입에 이어 노시환까지 잡으며 다이너마이트 타선 재현에 시동을 걸었다. 역사적 계약을 통해 확보한 노시환이 한화의 우승 도전에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