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서산 퓨처스리그 LG전에서 김서현이 1이닝 32구 2볼넷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32개 중 스트라이크가 15개, 볼이 17개였다. 첫 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고 7구 연속 볼을 던진 끝에야 첫 스트라이크를 꽂았다.
16일과 18일 SSG 퓨처스전에서 연속 무실점으로 기어오르나 싶었는데, 또 무너졌다. 퓨처스리그 5경기 6이닝 ERA 7.50, 2군에서도 흐름이 잡히지 않는다.
2023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의 추락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화려하게 입단한 김서현은 3년차였던 지난해 69경기 33세이브 ERA 3.14로 한화의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그런데 부진의 씨앗은 지난해 시즌 막바지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포스트시즌 5경기 ERA 14.73으로 무너졌고, 그 흐름이 올 시즌까지 이어졌다.

올 시즌 1군 성적은 12경기 8이닝 ERA 12.38에 9이닝당 볼넷이 16.88개에 달한다. 4월 27일 첫 2군 말소 이후 5월 7일 복귀했지만 KIA전 복귀 등판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4실점하며 다시 무너졌고, 5월 13일 재차 2군으로 내려갔다.
투구폼 수정 제안을 거절했다

2군에 내려가기 직전 박승민 투수코치가 투구폼 변화를 제안했는데 김서현은 이를 거절했다. 지금의 폼으로 제구를 잡아보겠다는 입장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폼을 고치느냐 아니냐는 본인이 납득해야 코치들과 이야기가 되는데 그게 안 되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구력을 잃고 있으니 2군에서 넉넉하게 시간을 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투구폼을 건드리지 않고 지금 상태에서 해결책을 찾겠다는 선택인데, 23일 등판 결과가 그 선택의 현재 수준을 보여준다.
구속도 느려지고 제구도 없다

이날 등판에서 최고 150km 직구가 나왔다. 그런데 고교 시절 160km대 강속구로 전국구 유망주로 떠오른 선수가 150km 안팎에 머물고 있다는 건 본인 기준으로는 구속이 살아있다고 보기 어렵다. 거기에 그 공마저 스트라이크 존을 찾지 못하고 있다.
150km짜리 직구를 던지면서 볼넷을 내주는 장면이 지난해 포스트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반복되고 있다. 16일과 18일 연속 무실점으로 반짝 반등하는 듯했으나 23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