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을 넘긴다고? AI 아니야?” 한동희 홈런 보고 팬들이 합성부터 의심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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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영상 하나가 야구팬 커뮤니티를 뒤집어놨다. 18일 사직 키움전 7회말, 롯데 한동희(27)가 쏘아 올린 만루 홈런이다. 영상이 퍼지자 인공지능으로 만든 영상이 아니냐, 합성 같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고, 이를 본 롯데 팬들이 직접 실제 상황이라고 해명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졌다.

진짜냐는 물음부터 나온 홈런

의심에는 이유가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한동희가 걷어 올린 공은 존을 벗어나는 높은 패스트볼이었다. 잡으러 들어온 공도 아닌데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크게 넘어갔다. 치는 순간 볼에 방망이가 나갔다고 탄식했다가 곧바로 사과했다는 팬 반응이 나온 배경이다.

평일 경기라 한산했던 외야석이 화면에 잡힌 점도 합성 의심을 부추겼다. 전성기 시절 리그를 대표하던 거포들도 넘길까 말까 한 코스라는 감탄부터, 투수 입장에서 가장 허탈한 홈런이라는 평까지 이어졌다.

0-8이 뒤집힌 그날 사직

그 홈런은 이날 경기의 변곡점이기도 했다. 롯데는 0-8로 뒤진 7회말 무사 만루에서 추격을 시작했고, 한동희는 3-8로 따라붙은 만루 찬스에서 키움 배동현의 높은 공을 받아쳐 비거리 130m, 타구속도 시속 169.1km(중계 기준)의 시즌 15호 만루포를 터뜨렸다. 단숨에 7-8.

이후 롯데는 이 이닝에만 13점을 쓸어 담았다. 한 이닝 13득점은 올 시즌 최다이자, 종전 11점이던 롯데 구단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KBO리그 역대 최다는 2019년 한화가 같은 사직에서 롯데를 상대로 뽑은 16점이다. 경기는 15-10 롯데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파워 하나는 진짜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

이런 홈런이 처음도 아니다. 한동희는 지난 5월 1군 복귀 후 3경기 연속 홈런을 쳤는데, 세 방 모두 타구속도 170km 이상에 비거리 130m를 넘겼다. 잠실 외야 최상단에 꽂힌 174.4km짜리 대포도 그중 하나였다. 6월에는 부상 복귀 사흘 만에 비거리 135m 초대형 홈런을 날렸다.

예고편은 군 복무 시절부터 있었다.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100경기에서 타율 0.400에 27홈런을 몰아쳤고, 115타점으로 퓨처스리그 한 시즌 신기록까지 세웠다.

남은 물음표

다만 올 시즌이 순탄하기만 했던 건 아니다. 시범경기 옆구리 부상으로 개막전에 나서지 못했고, 초반 부진으로 2군을 다녀왔으며 이후에도 잔부상이 겹치며 자리를 비웠다. 파워는 증명했지만 풀시즌을 꾸준히 소화할 수 있느냐는 물음표가 여전히 따라붙는 이유다.

이날 한동희는 만루포 포함 5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2연승을 달린 8위 롯데는 7위 NC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히고 순위 추격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