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미국야구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추신수가 득표율 0%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던 그였기에, 이번 결과는 팬들에게도 씁쓸함을 남긴다. 12월 25일 기준, 전체 투표의 11.4%가 집계된 가운데 추신수에게 투표한 기자는 한 명도 없었다.
투표를 주관하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규정에 따르면 득표율 5% 미만일 경우 이듬해부터는 후보 자격을 잃게 된다. 이 규정에 따라 추신수는 첫 시도에서 명예의 전당 후보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메이저리그에서 남긴 기록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16시즌 동안 인상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타율 .275, 출루율 .377, 장타율 .447이라는 기록과 함께 통산 2000안타, 200홈런, 200도루를 달성한 손에 꼽히는 선수 중 하나다. 이런 기록들은 그가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하게 성과를 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명예의 전당은 단순한 누적 기록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MVP 수상 경력, 올스타 출전, 포스트시즌 활약 등 화려한 커리어의 ‘정점’이 얼마나 뚜렷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이런 면에서 추신수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험난한 벽, 명예의 전당

이번 투표에서 추신수뿐 아니라 헌터 펜스, 토리 헌터, 에드윈 엔카나시온 같은 선수들도 2% 안팎의 득표를 얻는 데 그쳤다. 그들과 비교해도 추신수는 무득표라는 점에서 명예의 전당 벽이 얼마나 높고 냉정한지를 실감케 한다.

비록 공개되지 않은 표들이 추가로 집계될 예정이지만, 과거 사례와 흐름을 볼 때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2025년 12월 현재까지의 흐름을 놓고 보면, 추신수의 명예의 전당 도전은 사실상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팬들에게 남은 의미

결과와 별개로 한국 팬들에게 추신수는 잊을 수 없는 존재다. 텍사스 레인저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비롯한 여러 팀에서 활약하며 우리는 그를 통해 메이저리그를 더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었다. 명예의 전당에 들지 못했다고 그의 커리어가 평가절하될 필요는 없다.
추신수는 이미 스스로 야구 인생의 큰 업적을 이뤄냈고, 앞으로도 그 이름은 팬들 기억 속에 오래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