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거라고 1라운드에 뽑기는 좀”.. 최지만 지명이 걱정되는 이유

최지만이 15일 울산 웨일즈 훈련에 합류했다. 무릎 재활이 끝나지 않아 실전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타격 훈련을 소화했고, 본인은 컨디션이 70~80% 정도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8시즌 67홈런이라는 경력은 KBO 신인드래프트 역사상 전례 없는 이력이다. 그런데 막상 드래프트가 가까워질수록 상위 라운드 지명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사회복무요원도 못 버틴 무릎

최지만의 무릎 상태는 단순한 부상 회복 단계가 아니다. 지난해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는데 무릎 통증이 심해져 3개월 만에 의병 소집해제됐다. 군 복무도 정상적으로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부상이었다는 의미다.

이후 재활을 거쳐 올해 4월 울산 웨일즈에 입단했고, 입단 당시에는 7월 실전 복귀를 목표로 했지만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실전에는 나서지 못하고 있다. 본인 입으로 “복귀를 앞두고 오히려 2주 전보다 상태가 좋지 않았던 부분도 있다”고 밝힌 만큼, 재활이 직선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약물 적발 이력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재직 중 PED 계열 스테로이드 성분인 메탄디에논이 도핑테스트에서 검출돼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다. 보충제를 잘못 먹었다는 식의 해명이 있었지만, 이런 해명은 약물 적발 선수들에게서 흔히 나오는 패턴이라 그대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다.

KBO가 대표팀 선발 결격 사유에서 약물 항목을 제외했다고는 해도, 실제로 이 이력이 선수 평가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보기는 어렵다.

나이, 공백기, 그리고 윈나우와의 거리

최지만은 현재 34세다. 메이저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뛰지 못하고 플래툰으로 기용되며 잦은 부상에 시달렸고, 한국을 떠난 지 오래돼 KBO 무대 적응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무릎 상태도 아직 실전을 치를 단계가 아니다.

1라운드 지명권은 구단이 장기적으로 키울 유망주에게 투자하는 자리인데, 34세에 부상 중인 선수에게 그 자리를 쓴다면 향후 7~8년을 내다보는 신인 육성이라는 드래프트 본래의 목적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당장 전력 보강이 필요한 윈나우 팀이라면 차라리 시즌 중 실전을 보고 중하위 라운드에서 데려가는 쪽이 합리적이라는 시각이 많다.

본인도 상위 지명을 원하지 않는다

최지만 본인도 이 점을 의식하고 있다. “상위 라운드 지명보다는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이 그 증거다. 짧은 시간 안에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자신의 현재 위치를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인상이다.

장원진 감독도 복귀 초기에는 대타로만 활용하고 점진적으로 출전 시간을 늘리겠다는 신중한 계획을 밝혔다. 결국 어느 구단이 최지만을 선택하든, 1라운드 같은 상위 순번보다는 중하위 라운드에서 가능성에 투자하는 형태가 모두에게 더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의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