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시즌을 2위로 마감한 한화 이글스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야심 찬 움직임을 보였다. 바로 2026년 우승을 위한 마지막 퍼즐로 강백호를 낙점한 것이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강백호는 4년 총액 100억 원의 대형 계약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화는 장타력 보강을 통한 타선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시즌 중 강백호는 반등의 기미를 보이며 젊은 거포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고려하던 시점에 국내 잔류를 결정한 만큼, 한화는 확고한 목표를 향해 질주 중이다.
보상선수 한승혁, KT의 보석이 될까

하지만 이 대가는 가볍지 않았다. A등급 보상선수 규정에 따라 한화는 연봉의 200%인 보상금과 함께 20인 보호선수 외 1명을 KT에 내줘야 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화 불펜의 핵심 자원, 한승혁이었다.
한승혁은 2025시즌 71경기 64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25의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했고, WAR 수치에서는 강백호보다 높은 2.54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만 놓고 보면 KT는 강백호의 공백을 의외의 형태로 매우 효과적으로 메운 셈이다.
서로 다른 전략, 서로의 선택

한화는 즉시 전력보다 팀 전체의 미래를 택했다. 강백호를 영입하기 위해 유망주 중심의 보호 명단을 짠 결과, 한승혁 같은 검증된 투수가 보호 대상에서 빠질 수밖에 없었다. 잠재적인 리스크를 감수할 만큼 한화는 강백호의 잠재력에 확신을 가진 셈이다.
KT 역시 2026년 성적 향상에 전념하는 기조를 유지하며 즉시 전력감 확보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번엔 군 복무 선수나 유망주가 아닌, 바로 실전에 투입 가능한 중간 계투 한승혁을 선택한 것이다.
강백호 vs 한승혁, 팬들의 시선은?

스탯만 놓고 보자면 KT가 얻은 이득이 더 커 보인다. 하지만 강백호가 폭발적인 시즌을 보낸다면 상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장기적인 기대치를 고려하면 미래 또한 밝다.
한승혁이 KT에서 불펜 핵심으로 자리매김한다면 보상선수로서의 신화를 새로 쓸 수 있다. 반면, 강백호가 한화 타선을 이끄는 중심으로 우뚝 선다면 한화의 결단은 그만큼 타당성을 얻게 될 것이다.
2026시즌을 향한 두 팀의 설계도

결국 이 선택은 2026년 시즌이 끝난 뒤 평가받게 될 것이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관통하며 각 팀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화는 ‘우승’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위해 과감하게 움직였고, KT는 새로운 승부처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선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