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보상금 7.5억도 아깝지” 손아섭, 다른 팀들이 데려가지 않는 이유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친 타자, 손아섭(38)이 올 겨울 FA 시장에서 뜻밖의 냉대를 받고 있다. KBO 통산 2,618안타라는 대기록을 가진 그이지만, 새로운 팀과의 계약은커녕 소속팀조차 정하지 못한 채 스프링캠프 출국일만 다가오고 있다.

해당 상황은 단지 한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베테랑 선수들이 FA 시장에서 겪는 변화의 단면을 담고 있는 사건으로 해석된다.

기록보다 현재, 그리고 미래

손아섭은 리그에서 가장 꾸준했던 타자였지만, 최근 2년 동안은 3할 타율을 넘기지 못하며 하락세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38세라는 나이는 그가 어떤 팀의 장기 전력에 포함되기 어렵게 만든다.

현재 FA 시장에서는 선수의 과거보다는 미래의 기대치와 잠재력이 더 큰 평가 대상이다. 그래서 구단들도 손아섭의 경험이나 기록보다, 앞으로 얼마나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따지고 있는 것이다.

보상금 7.5억, 현실을 가로막다

손아섭은 C등급 FA로, 선수 보상 없이 금전 보상(전년 연봉의 150%)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7억 5천만원이라는 보상금이 베테랑 지명타자 한 자리를 채우기엔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특히나 외야 수비 활용도가 떨어진 그의 현재 상황에서, 팀들은 이 금액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다. 이미 강백호와 페라자를 보유한 한화가 그를 재계약 리스트에서 제외한 것만 봐도, 시장의 판단은 명확하다.

한화 잔류, 유일한 길일까

손아섭이 FA 시장에서 다른 팀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면, 선택지는 좁아진다. 한화와의 단년도 계약을 수용하거나 연봉 대폭 삭감을 전제로 잔류하는 방식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그가 직접 밝힌 ‘기술적 확신 입증을 위한 1년 재계약’ 제안은 한화에도 부담 없는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손아섭이 얼마나 입지와 자존심을 내려놓고 실리를 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시장은 냉혹하다,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

FA 시장은 실력 외에도 나이, 신체 조건, 팀 구성과의 궁합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한다. 통산 최다 안타라는 타이틀도, 치열한 전력 구성의 앞에서는 무력하다.

손아섭이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지는 그의 선택과 유연함에 따라 달렸다. 기록은 대단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철저히 현실 중심이다. 결국 손아섭의 2026시즌은 한화 잔류 여부로 결판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