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베테랑 손아섭의 1군 복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겨울 FA 미아 위기에서 간신히 1년 1억원 계약을 체결한 손아섭이지만, 현재 시범경기에서 출전 기회조차 제한적이다.

손아섭은 시범경기 4경기에서 7타수 2안타로 타율 0.286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6일 두산전에서 5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후 3경기 연속 벤치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두산전과 19~20일 KIA전에서는 선발은 물론 대타 기회도 얻지 못했다.
개막 라인업에서 밀려나는 손아섭

WBC 대표팀에서 복귀한 노시환과 문현빈이 합류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현재 한화의 개막전 예상 라인업을 보면 외야는 문현빈, 오재원, 페라자로 구성되고, 내야진은 노시환, 심우준, 하주석, 채은성이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명타자는 강백호, 포수는 최재훈이나 허인서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백업 선수로는 내야에 김태연, 이도윤, 황영묵이, 외야에는 이진영과 이원석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원석은 지난해 팀 내 도루 1위를 기록한 스피드형 선수로 백업 외야수로서 가치가 높다.
치열한 16번째 야수 경쟁

한화는 올해 1군 엔트리를 투수 13명, 야수 16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경문 감독은 불펜 투수 8명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으며, 아시아쿼터 도입으로 엔트리가 29명으로 늘어났다.

16번째 야수 자리를 놓고 손아섭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인호는 8경기에서 타율 0.375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 장규현도 타율 0.400으로 강력한 경쟁자다. 특히 장규현이 3번째 포수로 엔트리에 포함된다면 손아섭의 자리는 더욱 좁아진다.
FA 미아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베테랑

손아섭의 현재 상황은 지난 겨울의 험난한 과정을 생각하면 더욱 아쉽다. FA를 신청했지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없었고, 사인앤트레이드도 성사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후에도 계약 소식이 없다가 2월 5일에야 한화와 재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계약 후에도 손아섭은 2군 스프링캠프에서 시작해야 했다. 1군 선수단이 호주와 일본에서 캠프를 진행할 때도 퓨처스팀에 머물렀다. 김경문 감독은 손아섭에 대해 “대타로만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며 좌익수 훈련을 시킬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좌익수로 단 1경기만 출장했을 뿐이다.
1억원이라는 최저 연봉에 계약한 베테랑의 1군 복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개막까지 남은 시간 동안 손아섭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