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김경문 감독 영입하는 거 어떤가요?” 우승은 못해도 준우승은 잘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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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또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30일 대전에서 한화에 2-3으로 지며 2연패. 안타 10개를 치고도 잔루만 10개를 쌓은 답답한 경기였다.

이런 날이 반복되자 팬 커뮤니티에는 늘 같은 화두가 떠오른다. 감독을 바꾸면 달라질까. 그리고 이번에 소환된 이름이 공교롭게도 이날 승리한 상대 팀 사령탑, 김경문 감독이다.

하필 지금 이 이름이 나오는 이유

이 가정이 나오는 배경에는 계약 시점이 있다. 김경문 감독은 2024년 6월 한화와 3년 계약을 맺어 올해가 마지막 해이고, 김태형 롯데 감독 역시 올 시즌이 계약 만료다.

두 감독의 계약이 동시에 끝나는 겨울이 다가오자, 팬들 사이에서 상상이 시작된 것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커뮤니티발 가정이다. 롯데가 감독 교체를 검토한다거나 김경문 감독 영입에 나섰다는 정황은 어디에도 없다.

‘준우승 전문가’라는 별명의 두 얼굴

팬들이 이 감독을 두고 갑론을박하는 지점은 명확하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에서 세 차례, NC와 한화에서 한 차례씩 총 다섯 번 한국시리즈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이 없다는 건 분명한 약점이다. 그러나 뒤집어 보면 세 개의 다른 팀을 모두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끌어올렸다는 뜻이기도 하다. 신생팀 NC를 단기간에 강팀으로 만들었고, 만년 하위권이던 한화를 지난해 준우승까지 이끌었다.

롯데 팬들의 소망이 소박한 이유가 여기 있다. 34년째 우승이 없는 팀에게는 준우승도 꿈같은 성적이라는 것이다.

감독만의 문제일까?

반론도 만만치 않다. 김경문 감독 역시 단기전 운영과 특정 선수 편애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고, 한화에서도 기용법을 두고 팬들과 여러 차례 부딪히고 있다.

무엇보다 롯데 팬들 스스로 냉정한 진단을 내놓는다. 김응용, 김성근 같은 명장들이 한화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했던 전례를 들며, 40년 가까이 우승이 없는 건 감독 한 명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육성 시스템과 프런트의 방향성이 먼저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