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김도영은 시즌을 그 누구보다 무겁게 정리하게 됐다. 2024년 MVP 수상 후 5억원으로 대폭 인상됐던 그의 연봉은, 부상과 잦은 이탈로 단 1년 만에 2억 5천만원으로 반감되었다. 팬들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의 기량을 사랑하는 이라면 더욱 그렇다.

햄스트링 부상은 시즌 내내 그를 괴롭혔다. 개막전부터 시즌 중반까지, 상태가 나아진 듯하면 또다시 벤치 신세를 지는 일이 반복됐다. 출전 경기 수는 30경기, 리그 전체 144경기의 21%에 머물렀다. 그렇다고 전혀 활약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출전 경기에서 그는 타율 0.309, 7홈런 27타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하지만 리그 정상급 선수에게 기대됐던 풀타임 활약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KIA의 철저한 기준, 팬들의 엇갈린 반응

이번 연봉 조정은 KIA 구단의 철저한 재정 기준과 냉정한 결정력이 반영된 결과다. 여러 팬들은 “마케팅 가치를 고려하면 최소 3억은 유지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을 보였지만, 기아는 예외 없이 기준을 적용했다. 올 겨울 최형우, 조상우와의 협상 사례에서도 보였듯, KIA는 한번 정한 기준에는 흔들림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다소 가혹한 결정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창 기량을 펼쳐야 할 나이에 팀으로부터 믿음을 받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FA 시장에서 이탈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30경기 출전에 2억 5천이면 많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린다. 팬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확실한 건, 이번 조정은 김도영뿐 아니라 정해영, 전상현 등 부진했던 선수들에게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이다.
다시 일어서는 김도영, 사라지지 않은 열정

그러나 김도영은 좌절하지 않았다. 재활 과정은 성공적이었다. 햄스트링 부상의 뼈아픈 경험을 몸으로 겪은 그는 하체 근력 강화, 유연성 회복, 순간 근력 증진 등 다양한 트레이닝에 몰두했다. 체중도 감량해 하체 부담도 줄였다. 최근에는 트레이닝 센터에서 집중적인 타격 훈련과 체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준비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곧 시작되는 국가대표 사이판 전지훈련에도 김도영은 합류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활약할 가능성을 가진 선수로, 코칭스태프 역시 그의 몸 상태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구단 유튜브를 통해 팬들에게도 직접 근황을 전하며 각오를 드러냈다. “우승이 목표다. 팀 전력 약화라는 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김도영, 반등의 시작 될까?
2025년은 김도영에게 아쉬움이 많은 해였지만, 그의 시선은 이미 다음 시즌으로 향해 있다. 반토막 난 연봉에도, 그의 각오만큼은 작아지지 않았다. 팀 KIA도, 그리고 팬들도 그런 김도영을 응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