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배운 거 있냐고? 없어” 日 폭격하고 메이저 복귀한 투수

2025년 겨울,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은 한 좌완 투수가 야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앤서니 케이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성공적인 2시즌을 보내고 메이저리그(MLB)로 복귀했다. 하지만 그가 전한 일본 야구에 대한 솔직한 속내는 다소 뜻밖이었다.

그는 최근 야구 팟캐스트 ‘베이스볼 이즌 보링’에 출연해 “배운 것은 많지 않았다”며 “가능한 단순하게 던지려고 했다”는 생각을 밝혔다. 놀랍게도 일본에서 기량 향상보다는 루틴 유지와 단순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남긴 강렬한 인상

케이는 2023년부터 2년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서 활약하며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첫 시즌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데 이어, 2025시즌엔 ERA 1.74로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2위에 오르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부상했다. 많은 팬들이 케이의 반전 비결을 궁금해하지만, 그는 “싱커 하나를 손에 넣은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케이는 일본 무대 경험 자체를 과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국에서 보여주지 못한 실력을 평정심과 루틴을 통해 다듬어낸 결과라고 설명했다. 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주력했던 케이는 일본에서 투심과 커브를 더해 투구 레퍼토리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기술적으로도 분명히 성장했다.

다시 돌아온 메이저리그, 준비는 끝났다

화이트삭스와 2년 1,2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케이는 마침내 빅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비록 NPB 시절을 “특별한 터닝포인트는 아니었다”고 했지만, 결과는 분명했다. 유연한 투구 전략과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는 메이저에서 다시 기회를 얻은 밑바탕이 됐다.

그는 “일본은 주 1회 등판이었지만, 메이저리그는 5일 로테이션이다. 그에 맞춰 몸과 준비 루틴을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훈련과 경기 간 루틴을 일본에서 정립하며 생긴 자산은 MLB의 빠른 로테이션에도 적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팬들이 기대할 이유

앤서니 케이의 반전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일본 경험을 과장하거나 미화하지 않고, 자신의 실패와 성공을 솔직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은 오히려 그의 가능성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2026시즌, 케이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일본에서 만들어낸 단단한 루틴과 새롭게 장착한 무기들은 분명 큰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