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의 보물들” 안현민 햄스트링 부상일 때 연락 온 선수 정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 하나가 야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김도영이 특정 선수에 대해 연락했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주인공이 바로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이었다. 같은 팀도 아닌데 부상 중인 상대 선수에게 먼저 연락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선수의 우정에 팬들의 시선이 쏠렸다.

부상 기간에 연락 온 타팀 선수

안현민은 지난 4월 15일 창원 NC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 달 이상의 재활 기간이 필요했고, 그 여파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서도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이 햄스트링은 재발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부상이라며 우려를 표명할 만큼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그 시기에 타팀 선수 중 연락을 해온 건 김도영뿐이었다고 안현민이 직접 밝혔다. 라이벌 팀 선수가 부상 중인 상대에게 먼저 연락을 취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둘이 나눈 대화 내용도 예상 밖이었다. 야구 이야기가 아니라 목걸이 이야기였다고. 야구 스타일이 워낙 달라서 야구 얘기는 별로 꺼낼 것도 없었다는 게 안현민의 설명이었다.

비슷한 듯 다른 두 선수

두 선수는 동갑내기다. 야구를 대하는 방식은 꽤 다르다. 안현민은 출루를 최우선으로 삼는 스타일로, 초구는 한가운데로 들어와도 좀처럼 방망이를 내밀지 않는다는 게 팬들의 평가다. 반면 김도영은 적극적으로 치는 성향이 강하다. 접근 방식은 달라도 두 선수 모두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꼽힌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팬들 반응도 뜨거웠다. 둘 다 부상에 조심해달라는 응원이 쏟아졌고, 언젠가 메이저리그에서 서로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맞붙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기대도 나왔다.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를 이끌 두 선수가 라이벌이면서도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기 좋다는 반응도 많았다.

햄스트링, 둘의 공통 화두

아이러니하게도 두 선수에게 햄스트링은 남다른 주제다. 안현민이 이번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고, KIA 카스트로도 같은 부위 부상으로 약 50일을 쉬었다. 야구에서 햄스트링은 한 번 다치면 재발 위험이 높아 선수들이 가장 조심하는 부위 중 하나다. 두 선수가 목걸이 이야기를 나누다 자연스럽게 햄스트링 이야기로 넘어갔다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흐름이었다.

지금 두 선수 모두 건강하게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야구 팬들이 원하는 건 하나다. 다치지 말고 오래 뛰는 것. 영상을 본 팬들이 한목소리로 “둘 다 건강하게만 해라”를 외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