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해 지난해 33세이브로 한화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끈 김서현이 올 시즌 1군과 2군 모두에서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박승민 투수코치의 투구폼 수정 제안을 거절하고 지금 폼으로 제구를 잡겠다며 2군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김태균은 “투구폼이 어떻든 잘 던지면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본인의 신념대로 자신 있게 보여주면 된다”고 말했다.
부진은 작년 후반기부터 시작됐다

올 시즌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1일 SSG전에서 9회말 ⅔이닝 2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1이닝 평균자책점 27.00, LG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 2⅔이닝 평균자책점 10.13으로 포스트시즌 내내 흔들렸다.

그 흐름이 올 시즌까지 이어진 것이다. 1군에서 12경기 8이닝 동안 볼넷만 15개를 내줬고, 4월 27일 1군 말소, 5월 7일 복귀 첫 등판에서 또 무너졌고, 5월 13일 재차 2군으로 내려갔다.
투구폼 수정을 거부한 이유

박승민 투수코치가 투구폼 수정을 제안했지만 김서현은 거절했다. 현재 폼으로 제구를 잡아보겠다는 게 본인의 입장이다. 김경문 감독도 “폼을 고치냐 안 고치냐는 본인이 납득해야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본인의 선택을 존중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거절 자체보다 2군에서도 제구가 잡히지 않는다는 게 더 문제라는 시각이 많다. 23일 LG 퓨처스전에서 32구를 던져 스트라이크 15개, 볼 17개로 영점을 잡지 못하며 2실점했다.
김태균의 조언,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김태균은 자신도 타격폼 변경 제안을 거부하고 본인 방식으로 성공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김서현의 선택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다만 팬들의 반응은 차갑다. 잘 던지면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는 말은 맞지만 지금 문제는 못 던지고 있다는 것이고, 구위가 살아있어야 신념을 논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실제로 2군에서도 아직 제구가 잡히지 않는 상황에서 투구폼 수정 없이 혼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선택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은 계속된다. 김병현은 같은 상황을 두고 좀 더 냉혹하게 문제를 지적했다는 점에서 야구 선배들 사이에서도 시각이 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