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돈 쓸거면 한화처럼 써라”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 거를 선수가 없다

한화 이글스가 개막 2연승을 달렸다. 29일 키움을 10-4로 꺾었다. 전날 개막전에서도 연장 끝에 10-9로 이겼다.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타선이 폭발하고 있다.

강백호 — 홈런에 2타점 2루타까지

강백호가 또 터졌다. 3회말 무사 1루. 키움 선발 하영민의 초구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으로 넘겼다. 비거리 120m짜리 투런 홈런. 전날 끝내기 안타에 이어 이적 후 첫 홈런까지 신고했다.

4회말 1사 만루에서도 기회가 왔다. 좌전 2타점 적시 2루타. 6회말 무사 만루에서는 땅볼을 쳐서 1타점을 보탰다. 하루 성적 5타수 2안타 5타점. 이틀간 10타수 4안타 6타점. 100억원 계약금이 전혀 아깝지 않다.

오재원·심우준 — 2회말 역전극

한화는 2회초 2점을 먼저 내줬다. 키움 최재영의 2타점 좌중간 2루타였다. 하지만 2회말 바로 뒤집었다. 상대 유격수 실책과 최재훈 안타로 2사 1·3루를 만든 뒤, 심우준이 1타점 좌전 2루타를 쳤다. 오재원이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이었다. 3-2 역전.

심우준은 개막전에서도 동점 3점 홈런을 쳤다. 이틀 연속 결정적인 타격이 나오고 있다. 오재원은 유신고 동기 이강민(KT)과 함께 개막전 3안타를 기록한 고졸 신인이다. 2차전에서도 2타점을 올렸다.

페라자·노시환 — 클린업이 다 친다

페라자는 5타수 3안타로 개인 최다 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2024년 LG에서 24홈런을 친 거포답게 타구 질이 좋다. 노시환은 4타수 2안타. 3회말 강백호 홈런 전에 좌중간 안타로 출루해 득점권을 열었다.

1번부터 9번까지 거를 타자가 없다. 개막 2경기 합산 20득점. 작년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이 타선을 더 강화했다. 강백호 100억, 페라자 영입. 돈을 쓸 거면 한화처럼 써야 한다는 말이 나올 만하다.

왕옌청 — 아시아쿼터 1호 승리

마운드에서는 왕옌청이 역할을 했다. 5⅓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 KBO 데뷔 첫 승이자 올 시즌 아시아쿼터 선수 중 최초의 승리 투수가 됐다. 김경문 감독은 “리그 데뷔 첫 선발 무대라 부담도 컸을 텐데 자기 몫을 다해주고 내려왔다”고 칭찬했다.

불펜도 안정적이었다. 김도빈, 윤산흠, 조동욱, 정우주, 박준영이 차례로 올라와 3⅔이닝 무실점 릴레이를 완성했다.

31일부터 KT 3연전

김경문 감독은 “이틀 연이은 매진으로 야구장에서 응원의 함성을 외쳐준 팬들에게 연승을 선물해 줄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어서 “타선의 활발한 공격력 덕분에 꾸준히 점수를 쌓아 나가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화는 31일 홈에서 KT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다. 타선이 이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