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이러다가 메이저리그 못 가는 거 아니야?”.. 또 4이닝 만에 부상으로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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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고척 KIA전에서 안우진이 4이닝 1피안타 2볼넷 4삼진 무실점으로 부상 복귀전을 소화했는데, 최고 159km 직구에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 KIA 타선을 요리했다.

2회 무사 1·2루 위기도 침착하게 넘기며 애슬레틱스·컵스·토론토·다저스·텍사스 등 5개 MLB 구단 스카우트들 앞에서 충분히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오른쪽 검지와 중지에 물집이 잡히면서 4이닝을 끝으로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부상 이력이 단점

안우진의 커리어는 재능과 부상이 번갈아 등장하는 역사다. 2018년 키움에 입단해 빠르게 에이스로 성장하다 2023년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재활하는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해 군 문제를 해결하는 영리한 선택을 했는데, 소집 해제를 앞두고 2군 훈련 중 오른쪽 어깨 인대가 손상되는 악재를 맞았다.

이로 인해 올 시즌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가능해졌고 4월 12일에야 롯데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이후 단계적으로 이닝을 늘려가며 5월부터 독립 선발로 로테이션을 소화했는데, 5월 14일 한화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이두근 미세 염좌로 또 이탈했고, 이번 복귀전에서는 물집이 발목을 잡았다.

MLB는 2028년이 목표인데

2028년 시즌 후 포스팅을 통한 MLB 진출이 현재 목표 시점이다. 그런데 지금처럼 부상이 반복되면 등록일수가 계속 쌓이지 않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다.

올 시즌 7경기 25이닝 ERA 2.25라는 성적은 안우진의 진가를 보여주지만, 규정이닝을 제대로 소화한 시즌이 2022년 단 한 번뿐이라는 내구성 문제는 MLB 스카우트들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구위와 제구 모두 KBO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는 평가는 일치하지만,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느냐가 계약 규모를 결정할 가장 큰 변수다.

물집은 얼마나 심각한가

물집은 보통 한 턴 정도 휴식을 취하는 부상이다. 이번 물집으로 안우진의 다음 등판이 예상보다 미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키움은 올 시즌 안우진의 이닝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고 애초에 85구 이내로 제한하는 구상을 갖고 있었던 만큼, 물집이 완전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무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윤석민에게 직접 연락해 재활 조언을 구했다는 일화처럼 안우진 본인의 야구에 대한 진지함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문제는 그 의지와 별개로 몸이 따라주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MLB 스카우트들이 매 등판마다 고척을 찾아오는 동안, 안우진은 계속 4이닝 만에 내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