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퓨처스팀이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게 1-15로 콜드패를 당하며 충격을 안겼다.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벌어진 이 연습경기는 단순한 패배를 넘어 한국 야구계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일본 야구의 실력 서열에서 독립리그는 NPB, 사회인야구에 이어 가장 낮은 단계에 위치한다. NPB에 진입하지 못했거나 재도전을 꿈꾸는 선수들이 뛰는 리그인 셈이다. 그런 팀에게 14점 차로 무너진 것이다.
경기 전개와 일본 매체의 관심

한화 퓨처스팀은 1회초부터 3이닝 연속 실점으로 흔들렸고, 6회초에는 무려 7점을 한꺼번에 내줬다. 타선은 2회말 첫 득점 이후 추가점을 전혀 만들어내지 못했다. 사사구만 15개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진 모습이었다.
일본 매체 ‘고교야구닷컴’은 이 경기를 상세히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도쿠시마 인디고삭스가 주전급 투수들을 빼고도 압승을 거뒀다는 점을 강조했다. 150킬로미터 이상의 공을 던지는 에이스급 투수들은 아예 등판하지 않았던 것이다.
손아섭의 등장과 일본의 시선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6회말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의 등장이었다. KBO 최다안타 기록 보유자인 그가 교체 출전했지만, 우완 나카지마 다이치를 상대로 3루수 땅볼로 아웃당했다.
일본 매체는 “한국 야구의 레전드를 상대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며 나카지마의 투구를 극찬했다. 초구부터 주저하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꽂았고, 마지막에는 몸쪽 낮은 직구로 승부를 마무리했다는 분석이다.
손아섭의 현재 상황

2025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손아섭은 계약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도 제외된 그는 지난해 1월 한화와 1년 연봉 1억 원에 재계약했다. 현재는 퓨처스팀 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경문 감독은 손아섭이 2군에서 몸 상태를 완전히 만든 후 경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1군 귀국 후 3월 연습경기에서 만날 계획도 세워뒀다.
한화 퓨처스팀은 3월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연습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일본 독립리그팀에게 1-15 콜드패라는 결과는 많은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