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올스타 탈락하고 시위하나?” 삼성 김성윤, 이번 시즌 활약 기대되는 이유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이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성적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32타수 18안타로 타율 0.563을 기록하며,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뽑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였다. 멀티히트만 6경기나 기록했고, 2타점과 2개의 도루까지 추가하며 완벽한 준비 상태임을 입증했다.

작년 정규시즌에서 타율 0.331로 리그 3위를 기록했지만 올스타전과 골든글러브에서 모두 탈락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 김성윤이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이런 모습은 마치 시위라도 하려는 것처럼 보일 정도다.

어퍼스윙에서 레벨스윙으로의 전환

김성윤의 변화는 단순한 컨디션 상승이 아니다. 과거 장타 욕심으로 어퍼스윙을 시도했던 시기가 있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심지어 팀 내 대표 거포인 디아즈보다 발사각이 더 높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김성윤은 완전히 방향을 바꿨다. 어퍼스윙을 버리고 레벨스윙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야구를 찾았다. 강한 라인드라이브와 빠른 발을 활용한 출루 극대화 전략이 핵심이다. 장타형 타자가 아닌 컨택과 스피드형 타자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한 것이다.

2025시즌의 화려한 성적과 아쉬운 결과

2025시즌 김성윤은 127경기에서 타율 0.331로 리그 3위, 출루율 0.419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151개의 안타와 26개의 도루로 두 부문 모두 9위에 이름을 올리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올스타전 투표에서는 드림 외야수 부문 5위에 그쳐 생애 첫 베스트12 입성을 놓쳤다. 삼성 출신 선수들이 5명이나 베스트12에 뽑히면서 감독 추천 선수는 1명에 그쳤고, 이호성이 뽑혀 김성윤의 올스타전 출전은 무산됐다.

골든글러브도 아쉽게 놓쳤다. 같은 팀 주장 구자욱과 신인왕 KT 안현민, 그리고 단 15표 차이로 앞선 최다 안타 1위 롯데 레이예스에 밀렸다. 구자욱은 내년에는 압도적으로 김성윤이 받을 기회가 또 올 것이라며 지지를 보냈다.

2번 타자로서의 완벽한 가치

김성윤의 변화는 자신의 본질을 이해한 결과다. 출루 능력과 주루 압박, 찬스 연결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동시에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냈다. 상대 입장에서는 1번이 나가면 부담스럽고, 김성윤까지 나가면 경기 흐름이 완전히 붕괴된다.

삼성 타선의 단순한 연결고리가 아니라 흐름을 지배하는 핵심 축이 된 것이다. 땅볼과 직선타를 늘릴수록 내야 수비를 흔들고 안타 확률이 올라가는 구조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김영웅도 시범경기 막판 반등했다. 초반 19타수 무안타의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창원 NC전에서 첫 안타를 홈런으로 뽑으며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35타수 6안타로 1할대 타율에 머물렀지만, 6개 안타 중 3개의 홈런과 2개의 2루타로 확실한 장타력을 보여줬다.

이종열 단장이 걱정 안 해도 되는지 물었고, 김영웅은 이제 감이 왔다며 자신감을 보이더니 멀티홈런으로 자신의 말을 입증했다.

삼성은 시범경기를 6승 6패로 마쳤다. 13개의 홈런으로 팀 홈런 공동 4위, 팀 타율도 5위를 기록했다. 타격의 팀으로 꼽히는 삼성에서 리드오프 타선과 중심타선의 젊은 선수들이 빠르게 감을 끌어올렸다.

토요일부터 시작되는 롯데와의 개막 2연전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노리고 있다. 올 시즌 삼성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는 아마 김성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작년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