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창원 NC전, 한화는 6회까지 2-7로 끌려가고 있었고 7회초 공격에 돌입하던 시점에서 승리 확률이 4.4%에 불과했다. 노시환의 볼넷, 상대 실책, 이도윤의 적시타, 문현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조금씩 추격해 5-7 2사 만루까지 만들어냈고 그 타석에 강백호가 들어섰다.

임지민의 2구 높은 포크볼을 강하게 밀어치며 좌측 담장을 때리는 역전 3타점 2루타가 터졌고 기세를 탄 한화 타선은 이후에도 멈추지 않아 18-7 대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강백호 본인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힌 날 나온 4타점이었다.
성적이 설명한다

올 시즌 강백호의 성적은 타율 0.328, 홈런 11개, 타점 53개, OPS 0.976으로 타점 1위, OPS 3위, 홈런 공동 3위, 안타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는데,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득점권 타율 0.441이라는 숫자다.
단순히 잘 치는 선수가 아니라 팀이 점수가 필요한 순간에 유독 강해지는 타자라는 점에서 100억의 가치가 어디서 나오는지 알 수 있다.
100억 논란을 잠재우는 중

시즌 전 강백호 영입을 두고 수비가 안 된다는 지적이 많았고 지명타자로만 쓸 거면 100억은 과하다는 시각도 적지 않았는데, 시즌이 시작되자 그 논란 자체가 사라졌다. 페라자와 문현빈이 앞에서 찬스를 만들어주면 강백호가 결정적인 순간에 해결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타점 2위와의 격차가 53개 대 43개로 크게 벌어진 상태다.
강백호 본인은 나 혼자 잘한 게 아니라 팀 타선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했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는 점에서 결정력 하나만큼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준우승 이후 김경문이 외친 것

지난해 한화는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LG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고, 김경문 감독은 시즌 후 타선 강화를 외치며 구단이 내놓은 답이 4년 100억원 강백호였다.
결과적으로 지금까지는 그 판단이 맞아떨어지고 있고, 올 시즌 한화가 5위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문현빈과 페라자와 함께 강백호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는 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