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가 8월 30일 대전 NC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7-10으로 졌어요. 홈런 4방을 몰아치고도 6연패. 시즌 성적은 49승 3무 62패가 됐고, 9위 SSG와의 승차는 2경기까지 좁혀졌습니다. 그런데 저는 패배 자체보다 마운드 운영이 더 눈에 밟혀요.
김서현은 왜 그 자리에 있었나

9회에 이어 연장 10회초에도 올라온 김서현은 아웃카운트 2개를 먼저 잡고도 볼넷과 2루타, 천재환의 적시타로 리드를 내주며 패전을 안았습니다. 이어 바뀐 투수 조동욱 때 평범한 우익수 뜬공을 신인 이도훈이 놓치는 실책까지 겹치며 2점이 더 들어왔어요.

문제는 등판 일지입니다. 김서현은 이 주에만 네 번 마운드에 올랐어요. 27일 34구를 던졌고, 29일과 30일에는 이틀 연속 등판에 두 경기 모두 멀티이닝, 즉 한 경기 두 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이틀간 50구를 넘게 던졌습니다. 1군에 올라온 지 얼마 되지도 않은 투수를요.
감독 말과 실제 기용이 다르다

김경문 감독은 김서현을 부담 적은 상황에서 던지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요. 그런데 실제로는 연투에 멀티이닝, 그리고 연장 동점이라는 가장 무거운 순간까지 맡겼습니다. 이게 말했던 그 편한 상황인가요?
지난해에도 김서현이 결과의 화살을 홀로 맞는 그림이 반복됐는데, 올해도 정우주 같은 핵심 유망주들과 함께 소모되고 있다는 팬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어요. 망가진 시즌에 미래 자원까지 잃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죠.
보직 없는 불펜, 남아나는 투수가 없다

김서현만의 문제도 아닙니다. 팬들 사이에선 한화 불펜에 역할 구분 자체가 없다는 지적이 많아요. 조금만 잘 던지면 지는 경기, 추격하는 경기, 이기는 경기를 가리지 않고 투입돼 주 4회 등판에 멀티이닝이 기본이 되고, 그렇게 한 달을 못 버티고 지쳐간다는 겁니다. 후반기에 좋았던 장유호가 잦은 연투 뒤 흔들린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는 시선이 있어요.

주력 불펜을 아끼라고 데려온 이형범을 접전에 올렸다가 부진하자 2군으로 보낸 장면까지 겹치면, 기용 철학에 물음표가 붙을 수밖에 없지 않나요?
사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균형을 위해 짚으면, 올해 한화는 선발진 부상과 외국인 투수 부진으로 불펜이 예년보다 훨씬 많은 이닝을 떠안은 게 사실이에요. 연장 승부라 쓸 카드가 마땅치 않았고, 투구 수만 보면 무리가 아니라는 반론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 살아남은 불펜이 손에 꼽힌다면, 그건 선수 탓만은 아니겠죠. 여러분은 이 기용,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 보시나요 아니면 반복되는 문제라 보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