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안타왕은 이제 ‘이 선수’ 것 아닌가요?” 손아섭이 맹타 쳐도 따라잡기 힘든 이유

23일 기준 최형우 2641안타, 손아섭 2634안타로 7개 차이다. 손아섭이 복귀 후 8경기 타율 0.375로 맹타를 치고 있는데도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43세 최형우가 올 시즌 타격 3위, OPS 2위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삼성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는 반면, 손아섭은 아직 두산에서 주전 자리를 확실히 잡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최형우가 1위 자리를 빼앗은 과정

시즌 시작 전 두 선수의 안타 격차는 32개였다. 손아섭 2618안타, 최형우 2586안타로 손아섭이 훨씬 앞서 있었다.

그런데 손아섭이 트레이드 이후 타율 0.094의 충격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사이, 최형우는 꾸준히 안타를 쌓았고 5월 3일 한화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2623번째 안타로 손아섭을 제치고 KBO 역대 최다안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KBO 역대 최다안타 1위가 바뀐 날 최형우 나이가 43세였다.

왜 최형우를 따라잡기 어려운가

손아섭이 복귀 후 타격감을 되찾은 건 분명하지만 구조적으로 불리하다. 최형우는 삼성의 3번 타자로 중심타선에서 매 경기 안정적인 타석 수를 보장받고 있는 반면, 손아섭은 수비력이 크게 떨어지고 장타력도 전성기 시절에 비해 현저히 하락한 탓에 두산에서 지명타자 자리를 매일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타석 수 자체가 최형우보다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최형우가 올 시즌 타격 3위, OPS 2위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성적을 유지하며 달아나고 있으니 손아섭이 맹타를 쳐도 격차가 쉽게 줄지 않는다.

에이징 커브를 잊은 43세

최형우가 이 나이에 이런 성적을 낸다는 게 더 놀라운 부분이다. 1983년생으로 KBO 리그 최고령 현역 선수인 그는 올 시즌 타율 0.354, 홈런 7개, OPS 1.013으로 리그 OPS 2위, 타율 3위, WAR 4위를 달리고 있다.

40대 선수가 이 숫자를 찍으면 리그 어느 팀의 에이스보다 낫다는 얘기인데, 삼성이 단독 선두를 달리는 데 최형우가 가장 큰 공신 중 하나라는 게 숫자로 증명된다. MVP 경쟁에 43세 이름이 올라와도 이상하지 않을 성적이다. 손아섭이 뜨거운 타격감을 오래 유지하고 최형우가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 한, 최다안타왕 자리가 다시 뒤집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