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경기, 김서현이 7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3땅볼 아웃으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투구수 단 8개. 8회에도 등판했지만 볼넷이 화근이 되며 1실점을 허용했다.

결과적으로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실점이었는데, 전체적인 흐름보다 중계 화면에서 팬들의 시선을 끈 건 따로 있었다. 눈에 띄게 홀쭉해진 김서현의 모습이었다.
4kg 감량, 기본부터 다시 다지는 중

김서현은 현재 약 4kg을 감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급격한 투구폼 변화보다는 다이어트와 러닝 훈련 등 기본적인 부분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정우람 2군 투수코치의 집중 관리를 받으며 재정비 과정을 밟고 있는데, 투구폼 수정 논란이 바깥에서 계속되는 것과 별개로 본인 방식대로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방향을 선택한 셈이다.
제구는 여전히 숙제다

지난달 16일 SSG전 1이닝 퍼펙트 투구로 희망을 보여줬지만 이후 7경기 연속 사사구를 허용하며 제구가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 이날도 8회 볼넷이 화근이 됐다. 퓨처스리그 현재 성적 기준 피안타율이 0.213에 불과한데 9이닝당 볼넷이 7.11에 달한다.

맞히기는 어려운 투수인데 스스로 볼넷으로 내보내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ERA가 5.73에서 5.68로 소폭 내려간 건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지만, 쉽게 1군에 불러올리기 어려운 이유가 이 수치에 담겨 있다.
폼 수정 논란은 계속된다

윤석민은 투구 자세 자체가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고 했고, 오승환은 릴리스포인트를 일정하게 만드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했으며, 김병현은 지금 폼으로 계속 던지다 보면 부러지거나 찢어질 수 있는 부상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투구 코치도 폼 수정을 제안했지만 김서현은 지금 폼으로 제구를 잡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바깥에서 말이 많은 상황에서 본인이 선택한 길을 가고 있는 것인데, 결국 2군 마운드에서 그 답을 증명해야 한다.
좋아지고 있는 건 맞다

다만 올 시즌 1군에서 평균자책점 12.38을 찍었던 투수가 퓨처스에서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는 건 사실이다. 이날 7회 3땅볼 아웃 8구 이닝은 분명히 좋은 장면이었다. 4kg 감량한 몸으로 나타난 것도 변화의 의지를 보여준다.
정우람 코치의 전담 관리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지금 방향이 틀리지 않다면 한화가 가장 필요한 마무리 자원이 돌아올 가능성은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