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김경문 감독 아니야?”.. ‘쟤 치워’ NC 팬들이 이호준 감독에게 폭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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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호준 감독이 새 외국인 타자 블레인 크림을 둘러싼 발언과 장면들로 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급기야 커뮤니티에서는 어린 투수 혹사 논란 등으로 비판받아온 한화 김경문 감독에 빗대 ‘젊은 김경문’이라는 조롱성 별명까지 등장했다.

“수비도 못 해, 방망이도 못 쳐”.. 그리고 입모양 논란

발단은 21일 잠실 LG전이다. 4번 1루수로 나선 블레인은 1회 평범한 타구를 놓치는 실책으로 실점 빌미를 줬고, 타석에서도 침묵하다 5회 일찌감치 교체됐다.

이튿날 이 감독은 교체 이유를 묻자 웃음을 섞어 “수비도 못 해, 방망이도 못 치는데 빨리 빼야지”라고 답했다. 냉정한 평가라 해도 공개 석상에서 할 표현이었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기름을 부은 건 중계 화면이다. 블레인이 헛스윙 삼진을 당한 직후 카메라에 잡힌 이 감독의 입모양이 ‘쟤 치우자’로 읽힌다는 주장이 커뮤니티에서 확산된 것이다. 어디까지나 립리딩에 기반한 추정일 뿐 사실로 확인된 바는 없지만, 인터뷰 발언과 겹쳐지며 팬들의 분노에 불을 댕겼다.

교체된 블레인이 덕아웃에 다시 나와 파이팅을 외치는지 감독이 유심히 지켜봤다는 전언까지 알려지자, 응원 태도까지 감시하느냐는 반응도 나왔다.

팬들이 짚는 이중잣대

팬들의 비판은 발언 수위를 넘어 형평성으로 향한다. 국내 선수들이 수비와 타격에서 경기를 그르쳤을 때는 믿음의 기용으로 일관하더니, 시즌 중반에 합류해 적응할 시간조차 부족한 외국인 선수에게는 유독 가혹하다는 것이다.

구단이 큰돈을 들여 데려온 선수의 타격 밸런스가 조기 교체와 공개 질책 속에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감독의 메시지가 상황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다만 발언의 전후 맥락도 있다

균형 있게 보면 이 감독이 블레인을 내치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는 같은 인터뷰에서 타격 영상을 한 시간 가까이 분석했다며 부진의 원인을 기량이 아닌 잠실 구장과 ABS 적응 문제로 짚었고, 성격과 적응력, 덕아웃 리더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22일에도 4번 타자로 재기용했다.

교체 후 응원하는 모습을 지켜봤다는 대목 역시 감시가 아니라 멘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취지였다는 게 전언의 내용이다. 특유의 농담 섞인 화법이 활자로 옮겨지며 더 거칠게 읽혔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결국 논란을 정리할 수 있는 건 블레인의 방망이다. 감독의 진단대로 적응을 마치고 장타력이 터진다면 이 소동은 해프닝으로 남겠지만, 부진이 길어진다면 기용과 화법을 둘러싼 잡음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