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의 최대어가 결국 LA로 갔다. 다저스가 2일 디트로이트와의 트레이드로 사이영상 2연패 좌완 타릭 스쿠벌(29)을 영입한 것이다.
월드시리즈 2연패 중인 최다승 1위 팀이, 리그 최고 투수까지 더했다. 다른 29개 구단 팬들 사이에서 너무한 것 아니냐는 탄식이 나오는 이유다.
역대 최강급이라 불리는 로테이션

숫자로 보면 탄식이 이해된다. 스쿠벌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79, WHIP 0.91을 찍고 있는 현역 최고 투수다. 5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도 7월 평균자책점 2.03으로 오히려 더 날카로워졌다.

이 투수가 합류한 다저스 선발진은 야마모토, 스쿠벌, 로블레스키, 사사키에 부상에서 돌아올 스넬과 글래스나우까지 대기 중이다. 무릎 부상으로 투구를 쉬는 오타니도 가을야구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기록도 하나 나왔다. 다저스는 2년 연속 MVP와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자를 동시에 보유한 역사상 첫 팀이 됐다.
더 얄미운 건 지불한 대가다

이 영입이 더 무섭게 느껴지는 지점은 출혈의 크기다. 다저스가 내준 유망주 3명 중 현재 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당장의 전력 손실 없이 최대어를 낚은 셈이다. 프리드먼 사장은 최근 스타급 선수가 시장에 나오면 언제든 협상에 참여한다며, 그동안 유망주를 계속 내보내고도 팜에서 다시 채워내는 육성 시스템을 자신한 바 있다. 그 말대로 된 것이다.
물론 대가가 헐값은 아니다. 전체 25위 유망주 호프를 포함해 팜 최상위 자원 셋을 내줬고, 스쿠벌은 시즌 후 FA가 되는 반 시즌 임대 성격의 카드다. 미래를 팔아 현재를 산 계산은 분명하다.
그런데 저주 하나가 남아 있다

우승 확률만 놓고 보면 다저스의 3연패는 기정사실처럼 보인다. 그러나 역사에는 묘한 징크스가 하나 있다.
직전 연도 사이영상 수상자가 시즌 중 트레이드된 건 스쿠벌이 역대 6번째인데, 앞선 5명 중 이적한 팀에서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간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사바시아도, 클리프 리도, 벌랜더도 넘지 못한 벽이다.
스쿠벌의 다저스 데뷔전은 5일 컵스 원정으로 예상된다. 이 초호화 전력이 저주까지 깨고 3연패에 성공하는지, 이번 가을 메이저리그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정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