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 3피트 아웃이 억울하다고?” 아무리 봐도 3피트 아웃이 맞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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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한 방이면 되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경기는 안타도, 득점도 아닌 심판의 손짓으로 끝났다.

1일 잠실 두산-LG전 연장 11회말, 1사 2루에서 박찬호의 3루 땅볼 때 2루 주자 정수빈이 3피트 라인 이탈로 아웃 판정을 받은 것이다. 타자 주자까지 1루에서 잡히며 더블아웃, 그대로 경기 종료. 2-2 무승부였다.

감독은 뛰쳐나갔지만, 방법이 없었다

김원형 감독은 그라운드로 달려 나와 심판진을 에워싸고 격렬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두산에게는 카드 자체가 없었다. 3피트 이탈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곧바로 오심 논쟁이 붙었다. 화면을 캡처해 이탈 거리가 91.4cm에 못 미쳐 보인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규정을 뜯어보면 답이 보인다

그러나 규정과 정황을 따져보면 아웃 쪽에 무게가 실린다. 야구규칙 5.09(b)(1)은 주자가 태그를 피하려 할 때 베이스를 연결한 직선으로부터 3피트, 91.4cm 이상 벗어나면 아웃이라고 명시한다. 직선 좌우로 각 3피트씩, 폭 약 1.8m의 통로가 주자에게 허용된 길이다.

이날 정수빈은 공을 잡은 문보경의 태그를 피해 안쪽으로 크게 휘어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잠실 내야 잔디까지 밟았다. 2루와 3루를 잇는 직선에서 잔디 지역까지의 거리를 감안하면 허용 폭을 넘었다고 볼 여지가 크다는 게 다수 팬들의 화면 분석이다.

판정 과정도 깔끔했다. 2루심은 망설임 없이 즉시 콜을 했고, 태그를 시도한 문보경 역시 곧바로 이탈 방향을 가리켰다. 두산 팬들 사이에서조차 이건 아웃이 맞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다.

판정보다 아쉬운 건 주루 판단이었다

억울함이 남는 쪽의 논리도 있다. 캡처 화면상 이탈 폭이 규정에 못 미친다는 주장, 그리고 애초에 판독조차 못 해보고 경기가 끝나는 제도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3피트 판정을 판독 대상에 넣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번에도 반복됐다.

다만 더 근본적인 물음은 따로 있다. 1사에서 3루 정면 땅볼이 나왔는데 2루 주자가 왜 3루로 뛰었느냐는 것이다. 그 자리에 멈췄다면 태그도, 이탈도, 더블아웃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