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이거 봐야”.. 강정호가 분석한 노시환 부진 원인

출처: 강정호_King Kang

KBO 역대 최대 계약 11년 307억원을 맺은 노시환(25·한화)이 2군으로 내려갔다. 13경기 타율 0.145, 홈런 0개. 300억 타자답지 않은 성적에 팬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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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노시환의 부진 원인을 기술적으로 분석했다. 결론은 명확하다. 왼쪽 어깨가 올라가면서 배트가 떨어지고, 중심 이동이 뒤에 남아 왼 다리가 버텨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이 피치에 속수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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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먼저 노시환의 삼진 분포도를 분석했다. 시즌 초반임에도 삼진이 21개로 매우 많은데, 특히 하이 피치(높은 공)에서 헛스윙이 집중돼 있다. 이게 핵심 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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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크 아웃 장면을 분석한 결과, 하이 피치 슬라이더가 들어왔을 때 배트의 노브(손잡이 끝 부분)가 공의 궤도와 맞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스트라이드 시 왼쪽 어깨가 위로 들리면서 방망이가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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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노브와 공의 라인이 어긋나면서 스윙 궤도가 공보다 밑으로 들어간다”며 “이러면 미스할 확률이 높아지고, 파울볼이나 플라이볼이 많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작년과 달라진 왼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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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의 가장 큰 장점은 스윙할 때 왼 다리가 버텨주는 것이었다. 작년 홈런 영상을 보면 왼 다리가 충분히 버텨주며 중심 이동이 앞으로 잘 전달되는 모습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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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 시즌에는 왼 다리가 자꾸 빠진다. 강정호는 “왼 다리가 빠지는 것은 중심 이동이 완전히 전달되지 않고 뒤에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스윙이 짧아지고 헛스윙이 많아진다”고 분석했다.

손이 뒤에 있더라도 하체를 옆으로 밀어주면서 중심을 전달하고 왼발이 버텨주는 동작. 이게 작년 노시환의 무기였는데, 올해는 그게 사라졌다.

강정호가 꼽은 세 가지 해결책

강정호는 노시환이 보완해야 할 점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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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스윙의 부드러움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노시환의 스윙은 손이 뒤로 많이 가 있어 공간이 부족하고, 하체로만 밀어치는 경향이 있다. 힘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150km 빠른 공과 120~130km 느린 공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어렵다. 손을 조금 더 앞에 두고 힘을 빼서 분리 동작에 리듬감을 가져가며 부드럽게 스윙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투 스트라이크 상황에서는 풀 스윙보다 컨택 위주의 스윙을 가져가야 한다. MLB 통계에 따르면 투 스트라이크 이후 타율은 1할 2푼으로 매우 낮다. 강정호는 “강백호처럼 투 스트라이크에 컨택을 가져가는 모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출처: 강정호_King Kang

둘째, 왼쪽 어깨의 올바른 움직임과 스윙 패스를 확보해야 한다. 스트라이드 시 왼쪽 어깨가 올라가면 손이 떨어지고 공을 위에서 아래로 바라보게 된다. 이러면 하이 피치 볼을 제대로 칠 수 없다. 하이 피치 공을 칠 때는 어깨가 바로 들어가면서 배트의 노브 라인과 공의 라인이 일치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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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중심 이동의 완전한 전달과 왼 다리 지지를 되살려야 한다. 작년 노시환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부분이다. 올 시즌처럼 중심 이동이 뒤에 남으면 스윙이 짧아지고 헛스윙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시즌 중후반 충분히 살아날 수 있다”

출처: 강정호_King Kang

강정호는 희망적인 전망도 내놨다. “아직 시즌 초반이므로 이 부분들을 잘 생각하고 연습한다면 시즌 중후반기에 충분히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노시환은 현재 2군에서 김기태 타격총괄, 김성갑 잔류군 총괄에게 1대1 집중 지도를 받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21~22일 1군 선수들과 합류시키고, 23일 잠실 LG전에 엔트리 등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군 3경기 성적은 13타수 3안타, 타율 0.231. 아직 타격감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강정호가 분석한 세 가지 문제점을 얼마나 빨리 교정하느냐가 노시환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