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하나는 박병호급 아닌가?” 기아 아데를린, 안타 4개가 다 홈런이라고?

KBO 역사에 없던 기록이 나왔다.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KBO 데뷔 이후 기록한 안타 4개가 전부 홈런이었다.

5일 한화전 데뷔 첫 타석 3점 홈런, 6일 한화전 6회와 9회 연타석 홈런, 8일 롯데전 9회 투런 홈런까지 18타수 4안타인데 그 4개가 모두 홈런이다. 비록 타율은 0.222지만 안타가 나오는 순간에는 담장을 넘어가는 선수, KBO 역대 최초 기록이다.

박병호급 파워라는 말이 왜 나오냐면

아데를린은 190cm 95kg의 체격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파워가 핵심이다. 이날 롯데전 9회 홈런은 KT 오릭스 출신 쿄야마 마사야의 149km 속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훌쩍 넘기는 타구였다.

앞서 나온 홈런들도 낮은 공, 높은 공, 중간 공 가리지 않고 배트 끝에 맞아도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가 전성기 때 보여줬던 것처럼 맞으면 무조건 멀리 날아가는 유형의 타자다. 6주 5만 달러짜리 임시직이 이 정도 파워를 갖추고 있다는 게 팬들이 충격을 받는 이유다.

카스트로가 돌아올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카스트로는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기 전까지 23경기 타율 0.250, 2홈런, 16타점에 그쳤다. 아데를린은 4경기에서 이미 홈런 4개를 때렸다.

6주 계약이 끝나는 시점이 카스트로의 복귀 시점과 겹치는데, KIA 팬들 사이에서 “카스트로가 돌아올 자리가 있겠냐”는 말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물론 상대 팀이 데이터를 쌓기 시작하면 달라질 수 있고 바깥쪽 공 대처가 관건이 되겠지만, 지금 이 4경기만큼은 아데를린이 완전히 압도적이었다.

박재현도 멀티홈런으로 날았다

이날 경기에서 아데를린만큼 존재감을 발휘한 선수가 또 있었다. 만 19세 박재현이 1회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7회에도 솔로홈런을 때리며 멀티홈런 경기를 완성했고,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재현은 지난달 26일에도 나균안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던 선수로, 나균안 상대로만 이미 2홈런이 됐다. 선발 황동하도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을 챙겼고, KIA는 8-2로 연패를 끊었다. 6주짜리 알바와 19세 영건이 함께 경기를 뒤집은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