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억인데 얼마나 삭감될까”.. 기아 김도영, 올해 겨우 30경기 뛰었다

2025 시즌, 기아 타이거즈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한 해를 보냈다. 불펜의 부진, 외국인 타자와 베테랑들의 잇단 부상 등 다양한 요인이 있었지만, 가장 큰 결정타는 김도영의 공백이었다. 작년 리그 MVP로 타선의 중심을 지탱하던 김도영이 시즌 초반 빠지면서, 무게감 있는 ‘4번 자리’는 한순간에 텅 비었다.

최형우가 뒷심을 발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팀은 8위를 기록했고, 팬들도 김도영의 부재가 얼마나 컸는지를 체감할 수밖에 없었다.

급등한 5억 연봉, 현실화되는 삭감 논의

김도영은 눈부신 상승 곡선을 그리며, 연봉 5억 원이라는 정점을 찍었다. 신인의 틀을 깨고 MVP까지 차지했던 그는, 실력으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은 셈이었다. 하지만 2025년은 그에게 있어 시련의 해였다.

부상이 발목을 잡아 출전 경기 수는 고작 30경기. 비율로 보면 작년의 1/4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대로라면 연봉 삭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다. 기아는 억대 삭감을 검토 중이며, 2억~3억 원 수준이 합리적인 조정선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수치는 말한다, 실력은 여전하다

재미있는 점은, 김도영이 나선 경기에서는 성과가 또렷했다는 것이다. 2025시즌 타율 0.309, OPS 0.943, WAR 1.04라는 성적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오히려 이 정도면 MVP급 퍼포먼스를 유지 중인 셈이다. 결국 부상만 아니었다면, 삭감 이야기는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김도영 본인은 억울할 수밖에 없다. 경기력에는 큰 문제가 없었기에, 부상으로 인한 물리적 결장이 곧 ‘벌점’처럼 작용하는 것은 불합리해 보일 수도 있다.

2026 시즌, 반등의 키워드는?

2026년, 기아는 샐러리캡 여유 속에서 재정비에 나설 수 있다. 박찬호와 최원준이 팀을 떠나고, 정해영과 김도영의 연봉 조정이 이뤄진다면 팀 구조는 훨씬 유동적으로 바뀐다. 김도영의 반등은 기아의 재도약에 있어 핵심 열쇠가 될 수밖에 없다.

다만 지나친 부상 방지는 불가피하다. 도루나 주루에서의 부담을 덜고, 지명타자 출전 빈도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전체 시즌을 운영하는 관점에서 김도영을 최대한 보호하는 시나리오는, 구단과 팬 모두가 공감하는 선택일 수 있다.

5억 원 연봉에서 시작된 변화는, 단순 금액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기아는 김도영이라는 슈퍼스타에게 기대와 부담을 함께 안기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그가 다시 중심을 지킬 수 있다면, 연봉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